노동부, 양주 사고 ‘중수본’ 구성…‘중대산업재해 여부 확인’

근로감독관 8명 현장 급파…중대재해처벌법 대상 사업장
중대재해벌법 시행 후 적용하는 ‘1호 사건’ 될 것으로 보여
당국, 1명 발견했으나 숨져…쏟아진 토사 많아 구조 난항
  • 등록 2022-01-29 오후 4:47:49

    수정 2022-01-29 오후 4:47:49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고용노동부는 29일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발생한 매몰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본부와 중부노동청청 근로감독관 8명을 사고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중대재해 상황보고와 대응지침에 따라 즉시 ‘중앙산업재해 수습본부’를 구성하고 매몰자 구조작업 이외의 사고현장에서의 모든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벌법 시행 후 적용하는 ‘1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관계자는 “경기 양주 삼표산업 매몰사고와 관련해 사고수습과 재해원인 조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채석관련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고 사고수습과 재해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골재 채취를 위한 천공작업 중 토사가 무너져 작업자 3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삼표산업은 중대재해처벌법 대상 사업장으로 이번에 재해가 발생해 중대재해처벌법상의 중대산업재해에 해당 여부를 확인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29일 오전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매몰된 현장. 소방당국 등이 매몰자 수새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대산업재해란 산업안전보건법상 △산업재해 중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같은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발생 △같은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 구성 대상 사고는 같은 사업장에서 3명 이상 사망하거나 5인 이상 사상한 경우 대형 화재·폭발·붕괴사고 등 중대 사고 시 등이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44분쯤 매몰된 작업자 3명 중 1명인 A씨를 발견했으나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했다. A씨는 천공기 작업에 투입된 일용직 노동자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굴착기 작업자인 B씨와 천공기 작업자인 C씨 등 나머지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매몰사고를 보고받고 관계부처 총력 대응을 긴급 지시했다. 김 총리는 “소방청장, 국토부장관, 경기도지사권한대행은 가용한 장비, 인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매몰자를 구조하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행안부장관, 경찰청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안전조치와 구조대원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고용부에게는 이번 사고의 원인과 관리상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하라고 지시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소방청, 경기도와 양주시 등 관련기관은 건설안전협회 등 유관기관의 중장비를 포함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며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확보에도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고는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골재채취 현장에서 발생했다. 붕괴한 토사의 양이 약 30만㎤(높이 약 20m 추정)나 돼 구조 작업에 굴삭기가 5대나 동원됐으나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119구조견 1마리와 인력 약 50명, 장비 약 20대가 동원됐다. 경찰 관계자는 “붕괴한 토사의 양이 엄청나 구조 작업이 반나절 이상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우선 구조 작업에 집중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수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가 29일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석재 채취장에서 발생한 토사 붕괴 사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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