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異야기]②"경영학 모르지만 기본 원칙 지켰더니 성공"

동료, 지도학생 20년 넘게 한솥밥
"상식에 맞는 일 투명학고 자유롭게"
사옥 이전, 공장 기공 때 기념식도 안 열어
  • 등록 2016-08-09 오전 8:44:07

    수정 2016-08-09 오전 8:44:07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남학현 사장과 공동창업자인 차근식 대표는 광운대 교수시절부터 지금까지 24년을 함께 한 ‘운명공동체’다. 중국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최강 총경리는 광운대 대학원 재학시절 이들의 지도학생이었다. 20여년간 큰 잡음 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남 사장은 “기본적인 원칙을 지킨 게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식에 벗어나는 일은 안 한다 △이익을 나누되 투명하게 처리한다 △자유롭게 말한다 등 세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아이센스는 2008년까지 영업조직이 없었다. 미국 아가매트릭스에 수출하는 게 전체 매출의 75%나 차지했고 국내 영업은 대리점이 알아서 진행했기에 별다른 영업조직이 필요없었다.

마케팅 조직을 갖춘 것도 국내 시장에서 2위를 기록하면서부터다. 남 사장은 “남의 눈만 신경 쓰느라 당장 필요 없는 조직을 꾸리는 것은 경영 압박 요인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아이센스는 공장 기공, 사옥 이전 등 굵직한 일이 벌어졌을 때 회사에서 공식 기념행사를 한 번도 갖지 않았다. ‘공식 행사’도 직원을 괴롭히는 일로 보기 때문이다.

투명성을 강조해 회계장부는 누구라도 볼 수 있게 했다. 그만큼 누가 봐도 떳떳하다는 의미다. 남 사장은 “숨겨야 될 것을 만들면 기업은 망하는 길로 들어간 것”이라며 “지난 3월 처음 세무조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 없이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센스에서는 사장이라도 함부로 부하 직원을 부르지 않는다. 대신 간부가 직접 담당자에게 찾아간다. 남 사장은 “직원은 내가 부르면 와야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부하직원이 필요한 상황이면 그 사람을 찾아가는 게 맞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직원이 봐서 망할 제품을 사장이 우기면 바로 문제제기하라”는 말을 한다. 경영진의 잘못된 의사결정이 회사와 직원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거창하게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같이’ ‘투명하게’ ‘자유롭게’ 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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