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1골 1도움' 울산, FA컵 1차전 먼저 웃었다

  • 등록 2017-11-29 오후 9:58:37

    수정 2017-11-29 오후 9:58:37

29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의 경기. 울산 이종호가 2-0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성공시킨 뒤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울산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첫 FA컵 우승을 눈앞에 뒀다.

울산은 29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부산 아이파크와의 결승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책임진 공격수 이종호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1983년 창단 이후 첫 FA컵 우승과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눈앞에 뒀다. 다음달 3일 안방인 울산에서 열릴 2차전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울산은 리그 우승 2번, 컵대회 우승 7번, ACL 우승 1번을 차지했지만 FA컵에서는 우승 없이 3위만 9번 기록했다.

반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첫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부산은 안방에서 울산에 덜미를 잡히면서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 원정 2차전에서 무조건 2골 차 이상 이겨야만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현대가(家)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결승 1차전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울산이었다.

지난 19일 강원FC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10일간 쉬고 경기에 나선 울산은 체력적인 우위를 앞세워 부산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울산의 선제골은 전반 18분에 터졌다. 이종호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연결한 패스를 김승준이 수비수를 제치고 골키퍼 다리 사이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울산은 후반 12분 이종호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지난 26일 상주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사흘만에 다시 경기에 나선 부산은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반격은 매서웠다. 후반 39분 호물로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이동준이 재차 골문 안으로 차넣어 1골을 만회했다.

부산 입장에선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살아났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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