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울 5만4400가구 공급…전년比 8배 급증

서울 59개 단지 5만4445가구 공급예정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이 전체 87.4%
  • 등록 2022-01-13 오전 9:21:50

    수정 2022-01-13 오후 9:53:41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서울에서 총 59개 단지에서 5만44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해 계획됐던 물량 2만 5000여가구가 해를 넘기면서 계획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시장을 통해 총 5만 4445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민간 아파트 총 가구수 기준. 임대제외). 이중 청약통장 가입자 대상의 일반분양 가구는 1만 9305가구다.

2015년~2017년에 3~4만가구가 공급이 됐었으나 2018년 이후로는 3만가구를 넘은 해가 없다. 특히 지난해엔 1만가구가 채 못 되는 6,900여 가구가 공급하는데 공급 가뭄이 극심했다.

올해 서울 공급가구 중 49.6%인 2만 6989가구는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이다(민간 아파트 기준. 임대제외). 또한 재개발 정비사업 물량은 2만 623가구로 37.9%를 차지한다. 서울 전체 물량의 87.4%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셈이다.

SH, LH 등의 공공분양을 제외하고 매년 공급되는 아파트 가운데 민간에서 공급하는 물량의 80~90%를 정비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서울에서는 순수하게 민간이 부지를 마련해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땅이 귀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재개발, 재건축 비중은 63.3%로 매우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총 1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고 이중 4곳이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공급 됐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들 이외에 물량 비중이 커진 셈이다.

다만, 올해 계획된 5만 4400여 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2만 5000여가구는 지난해 분양 계획에 잡혔다가 일정이 연기된 곳들이다. 이들이 지난해 분양을 했었다면 적어도 3만가구 가량이 지난해 서울 분양 실적에 잡혔었을 것이다.

일정이 미뤄졌던 대표적인 곳들은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서초구 방배5구역, 동대문구 이문2구역 등이다.

문제는 사업 진행여부에 따라 공급시기가 불규칙적인 정비사업으로 인해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해 진다는 점이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아파트 청약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분양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63.84대 1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주로 두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공급 급감에 따라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서울 아파트 공급 시장에서 재건축, 재개발 사업 이외의 물량이 많이 공급되는 경우는 공공택지를 통해 민간이 아파트를 공급하는 경우다.

최근 7년사이 서울에서 아파트가 공급된 대표적인 공공택지들은 강서구 마곡지구, 송파구 오금보금자리지구, 구로구 항동지구, 중랑구 양원지구, 송파 위례신도시, 강동구 강일지구 등이다. 현재는 이들 공공택지 분양이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라 앞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2020년에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정비창, 중랑구에 위치한 태릉골프장 등에 1만가구 안팎, 옛 서울의료원부지에 3천가구 등의 아파트 공급계획을 밝힌바 있다. 현재 해당 부지 활용과 관련해 발표 직후부터 반대여론이 있는 가운데 더 이상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정비사업과 비교해 신규 택지에 아파트 공급하기 또한 쉽지 않다는 얘기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비계획 수립단계에서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하는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시행에 나섰다.

민간주도로 인해 잦은 문제가 발생, 사업이 지연되는 정비사업에 공공이 참여함으로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과도한 규제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문제를 막겠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달 신통기획 사업 후보지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들에서는 선정기준이나 탈락사유 등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등의 잡음이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 같은 대도시 아파트 공급은 시설물 이전부지나 유휴지 등이 아닌 이상 정비사업에 의존하게 된다. 문제는 정비사업이 수년씩 소요 돼 수요에 비해 공급이 귀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지난해 미처 분양하지 못한 물량들까지 포함해 많은 물량이 계획돼 서울 분양시장은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올 서울 분양시장의 최대어로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이 꼽힌다. 지난 해 서울 분양물량 급감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힐 만큼 일반분양가구가 4700여가구에 달할 만큼 많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이외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 재건축,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3구역,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 성동구 행당동 행당7구역,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13구역, 서대문구 영천동 영천재개발 등이 올해 분양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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