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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14억명 현대화, 위협 아냐" 美대중 정책 비판

왕이 중국 외교부장 "세계에 더 큰 공헌 목표"
"中, 도전하지 않아…협박에 물러서지 않을 것"
신화통신 "美, 패권 지키려해…올바른 선택해야"
  • 등록 2022-05-29 오후 1:45:02

    수정 2022-05-29 오후 1:45:02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중국의 부상은 인류의 진보”라며 미국의 새로운 대중(對中) 전략에 반박했다.

25일(현지시간)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 공항에 도착한 왕이(가운데) 중국 외교부장과 제레미아 마넬레(왼쪽) 외무장관. (사진=AFP)
29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남태평양 도서국을 순방하고 있는 왕 부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을 “국제질서의 가장 심각한 장기 도전”이라고 표현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장관의 연설에 대해 “14억명이 함께 현대화를 향해 가는 것은 인류의 거대한 진보이지 세계에 대한 위협과 도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어 △세계는 미국이 그리는 세계가 아니라는 것 △중국은 미국의 억측 속에 있는 중국이 아니라는 것 △중·미 관계는 미국이 설계한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것 등을 미국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발전·진흥에는 명확한 역사 논리와 강대한 내부 원동력이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정정당당하게 인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고, 세계를 위해 더 큰 공헌을 하는 것이지 누구를 대신하거나 도전하는 것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결코 공갈과 협박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주권, 안보와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어 “어떠한 탄압과 억제이든 중국 인민을 더욱 단결하게 할 뿐이고, 중국인은 그런 기개와 패기를 가지고 있다”며 “국가와 국가 간에는 공평한 경쟁을 할 수 있고 중·미간에도 경쟁이 있을 수 있지만 악성 경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연이어 블링컨 장관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약 45분간 진행한 대 중국 전략 연설에서 중국을 ‘장기적인 도전’으로 보고 중국에 대한 전략적 환경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은 사설인 ‘시론’을 통해 “미국의 근본 목표는 중국의 발전은 억압하고 미국의 패권 강권을 지키려는 것”이라며 “블링컨의 연설은 비상식적인 대중(對中) 정책 공언으로, 중국을 먹칠하고 헐뜯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미 관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라며 “중국을 억누르겠다는 미국의 집념을 꺾고 중국을 포위하겠다는 속셈을 버리고 미중 관계를 해치는 언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중과 세계 인민의 공동 이익에서 출발해 올바른 선택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6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겉으로는 국제적으로 도덕적 우위를 점하길 원한다”면서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냉전적 사고로 가득하다”고 비난했다. 이매체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정책이 일관되고 확실하며 항상 약속을 이행하듯, 미국도 협력을 수행하고 말과 행동을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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