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지령에 황교안과 악수 안한 김정숙 여사"...靑 "의도 없어"

  • 등록 2019-05-19 오후 1:21:10

    수정 2019-05-20 오전 12:34:4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여야 5당 대표 가운데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는 악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19일 페이스북에 “바짓단이 흙투성이가 된 황 대표에게 다가선 문 대통령은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다’고 말하며 악수를 청했고 황 대표는 비옷을 벗고 옷매무새를 고친 뒤 살짝 고개를 숙이며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그 뒤를 따라온 김정숙 영부인은 황 대표 우측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황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지 않은 채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좌측으로 넘어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황 대표는 식이 끝난 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저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이헌승 비서실장에게 ‘김 여사께서 성악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애국가와 님을 위한 행진곡 부를 때 아주 노래를 잘하시더라’라는 덕담을 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오월 광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제39주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김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김정은과도 이렇게 공손하게 악수를 하셨던 김정숙 영부인께서 황 대표께는 왜 악수를 청하지 않고 빤히 얼굴을 보며 지나치셨을까?”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남북 화합 이전에 남남 화합을 먼저 이루기 바란다. 사람이 먼저라고 했는가? 북한 사람보다 한국 사람부터 챙겨달라”라며 “의자와 우산, 물병이 날아다니는 속에서도 화합을 위해 광주를 찾은 황 대표였다. 손 한 번 잡아주면 될 것을 그 손을 뿌리친 모습은 분열과 협량의 상징이 돼 이 정권을 괴롭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페이스북
민 대변인은 “페이스북 친구가 댓글로 깨우쳐주기 전에 미처 깨닫지 못했다. 김정숙 영부인이 황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은 것이 ‘쳐다보지도, 말을 섞지도, 악수를 하지 말라’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령에 따른 행동이었다는 것을”이라고 적기도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2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토크콘서트에서 “황 대표가 ‘5·18 망언’ 인사들을 중징계하지 않고 (광주에) 온다면 눈 마주치지 말고, 말 붙이지 말고, 악수하지 않고 뒤돌아서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김 여사가 황 대표와 악수하지 않은 건 맞지만 어떤 의도가 있던 게 아니다”라며 “당시 현장 상황이 혼잡해 문 대통령과 간격이 벌어지면서 따라잡느라고 건너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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