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공항 내년 4월 ‘첫 삽’ 뜬다

1969년 논의 이후 50년 만에 ‘착공’
2025년 5월 개항...서울→울릉도 ‘1시간’
  • 등록 2019-06-16 오후 2:38:35

    수정 2019-06-16 오후 2:38:35

울릉도 공항 조감도.(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토교통부 공동취재단] 울릉공항이 내년 4월 첫 삽을 뜬다. 오는 2025년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자동차와 배를 이용해 6~9시간이 걸리던 이동시간이 비행기를 통해 약 1시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7일 울릉공항 건설을 위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신청서를 마감하고, 7월 2일 부산지방항공청 대회의실에서 현장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입찰 참여에는 대림산업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 두 곳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공항은 50인승 항공기 취항 가능한 1200m급 활주로 및 여객터미널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너비 30m 활주로와 6개 계류장이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앞으로 사업자 선정 절차를 거쳐 내년 4월 착공, 오는 2025년 5월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처음 울릉공항 논의가 대두된 시점이 1969년인 점을 감안하면 울릉도민으로선 50년만에 숙원 사업을 이룬 셈이다. 허나윤 국토부 항공정책실 신공항기획과 신공항추진팀장은 “울릉공항은 지난 1969년도에 부산지방항공관리국에서 조사했다는 게 문헌으로 남아있었다”며“ 이 지역 염원 사업이 지금에 발주가 돼 사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앞서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2015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2016년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방식)으로 발주됐다. 그러나 지형 특수성 등으로 공사비 증가가 예상돼 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해 유찰됐다. 업체들은 울릉도에 매립 때 사용할 암석이 부족하고 매립구간 수심 증가로 사업비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전문가 자문 및 기본 설계를 실시해 암석 조달방법을 변경하고 활주로 방향을 일부 조정해 기재부로부터 총 사업비 6633억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포항~울릉 구간 항로 신설도 최종 확정했다. 발주 방식도 당초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이 아닌 기술제안 입찰방식으로 전환했다.

김관동 한국종합기술 공항부장은 “기본설계를 국가에서 실행을 해 앞으로 시공할 건설업체들은 기본설계 비용이 들지 않게 됐다”며 “이전 턴키발주 때는 가두봉 공사, 매립 공사를 나눠서 발주해 경쟁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공구를 묶어 경쟁 입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제안 입찰에는 대림산업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의 참여가 유력해 둘 중 한 곳에서 낙찰자가 정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2025년 울릉공항 개항 후 울릉도 관광객은 2030년 89만명, 2050년 109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울릉도의 연간 관광객 목표치는 50만명이다. 최대 수용인원은 250만명까지 가능하다.

울릉군은 난개발 방지를 위해 연간 최대 100만명을 기준으로 관광객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100만명으로 방문객을 제한해 자연환경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관광객이 많이 오면 가장 문제 되는 게 쓰레기다. 이에 대해 환경부와도 처리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공항 현장부지 전경.(사진=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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