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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한 김건희 상대로'…동정 여론 기대하는 野

이준석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워"
선대위, MBC 보도 정당성 문제제기도
  • 등록 2022-01-16 오후 12:41:56

    수정 2022-01-16 오후 12:41:5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사적 대화인데 뒤통수를 맞은 모양새가 된다면 일정 부분 후보 배우자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16일 오후 8시 지상파 방송사 MBC에서 김건희 씨의 사적 통화 대화를 담은 녹음 파일이 공개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동정 여론전에 나섰다. 가라 앉았던 후보 배우자 리스크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김 씨가 여성으로서 겪어야할 고통에 공감하는 여론이 생길 수 있다는 예상이다.

실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전날(15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김 씨가 심신이 매우 피폐해진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력 대선 후보자의 배우자로서 상당한 공격을 받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김 씨가) 지난 1년 가까이 상대 진영에 상당한 공격을 받았고 사실이 아닌 것도 상당히 있었다”면서 “그 중엔 여성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모욕적인 내용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의 소리 이 모 기자와의 대화도 사실상 ‘뒷통수를 맞은 모양새’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사적 대화를 전제로 한 대화인데 뒤통수를 맞은 모양새가 된다면 배우자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국민 입장에서 ‘정치 공세 치고 너무 과도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번 보도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15일 논평에서 “지금까지 김건희 대표에게 ‘단문형’으로 ‘단 3개의 발언’만 문자로 보낸 후 구체적인 취재 방향과 내용을 알려준 사실이 없다”면서 “김건희 대표의 약점을 잡았으니 내용도 모르는 상태로 무조건 MBC의 인터뷰에 응하라는 요구나 나름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12월에 이미 불법 녹음 파일을 입수했고 상당수 사람들이 그 내용을 알고 있었는데 즉시 방송하지 않고 기다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명절 직전 2주 동안 연속 방송을 편성했다고 하는데 반론권 보장 없이 시기를 조율해가며 이렇게 방송하는 것은 선거 개입이고 공정보도 원칙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6일 논평에서 이양수 대변인은 MBC에 “이재명 후보와 그 배우자에 대한 의혹을 취재할 때도 이런 식으로 취재하나”라면서 “특정 세력의 편에 서서 공익을 위한 보도를 가장해 인격 살인에 가담하고 선거에 개입하려 하는 방송 행태를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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