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임창용, 최고 마무리의 엇갈린 운명

  • 등록 2015-11-30 오후 2:21:19

    수정 2015-11-30 오후 2:23:52

손승락(왼쪽)과 임창용(오른쪽). 사진=넥센/삼성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시대를 풍미했던 최고 마무리 투수들의 운명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크게 엇갈렸다.

2010,2013,2014시즌 구원왕 손승락은 30일 롯데와 4년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7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한국은 물론 일본의 뒷문까지 평정했던 임창용은 이날 소속팀 삼성으로부터 방출 조치를 당했다.

손승락은 “마무리투수로 성장하여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한결같은 히어로즈 팬들의 함성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 롯데 구단과 롯데 팬들이 제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부담감도 있지만 제 자신이 목표하는 바와 일치한다. 제 가치를 인정해주신 롯데에 감사드리며 새로운 야구인생과 롯데의 우승을 위해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승락은 2005년 현대 입단 이후 올 시즌까지 통산 382경기에 나서 177세이브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마무리투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특히 2010시즌, 2013시즌 및 2014시즌 총 3회 KBO 세이브상을 수상했으며, 현역 KBO리그 선수 중 최다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의 손승락은 이전의 명성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세이브 성공률이 79%로 떨어졌고 블론 세이브도 6개나 기록했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이 1.40으로 높아지며 불안한 경기 운영이 자주 나왔다.

그러나 롯데는 손승락의 가치를 여전히 높게 평가했다. 그의 가치를 인정했기에 옵션도 없는 총액 60억원 계약이 가능했다.

반면 임창용은 2015년 11월30일이 인생 최악의 하루로 남게 됐다.

임창용은 삼성이 KBO에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방출을 당한 셈이다.

올 시즌 33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며 지난해 부진의 멍에를 씻어낸 임창용이었다. 지난해 평균 자책점이 5.84로 치솟았을 때만해도 ‘이제 임창용은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임창용은 세월을 무색케 하는 노력을 바탕으로 확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그의 발목을 잡은건 난데없는 도박이었다. 상습 도박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망에 걸린 것이 알려지며 윤성환 안지만 등과 함께 한국시리즈 엔트리서 제외됐다. 최근에는 유일하게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까지 알려졌다. 결국 삼성은 그를 방출하는 것으로 책임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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