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은 필요 없어"…'마스크' 외면하던 국가·보건계 뒤늦게 주목

  • 등록 2020-03-31 오전 8:28:00

    수정 2020-03-31 오전 8:28:00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일반인 마스크 착용을 사실상 권하지 않던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마스크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일반인들의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던 국가와 보건학자들이 마스크 착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노 카우츠 독일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의 사용은 모든 조치에 대한 출구로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마스크가 감염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마스크 착용이 거리 유지와 손 씻기, 접촉 피하기 등의 위생 수칙에 부가해 유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뒤 위생 수칙을 지키지 않는 등의 잘못된 안전 의식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방하원 보건위원회의 에르빈 뤼델 위원장은 “심각한 위험에 처하지 않은 시민이 집밖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데 마스크는 좋은 타협책”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마트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대중의 이용이 많은 장소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의학계에서도 마스크 착용 효과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버밍엄대학교의 공중 보건 전문가 쳉은 “사람들이 말하고 숨을 쉴 때마다 침방울이 나온다”며 “마스크 착용은 이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그만큼 바이러스 전염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대학의 전염병 학자 벤자민 카울링도 “일부 국가의 보건당국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은 바이러스 확산에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료계 종사자와 유증상자에게만 유용하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며 “증상이 없는 감염자들의 초기 전파를 차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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