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글래머 걸! 당당하게 여름을 즐기자

  • 등록 2009-06-22 오전 10:20:00

    수정 2009-06-22 오전 10:20:00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한여름으로 향해가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옷 속에 숨겨두었던 부분이 얇고 파인 옷 때문에 점차 드러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 신경이 쓰이는 건 아무래도 휴양지에서의 비치 룩. 비키니를 입기 위해선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광고까지 나오며 압박을 해오고 있다. 꼭 그렇게 빼고, 채우고 해서 정해진 스펙 맞추듯 몸을 만들어야만 할까.

몸매에도 트렌드가 있다.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도 변한다. 마른 몸매가 절대미는 아닌 것이다. 황금비율을 정했던 그리스 시대의 비너스상도 마르진 않았다. 금욕을 지향했던 어두운 중세와 엄격한 빅토리아 시대를 제외하곤 풍만한 몸매의 여성들이 미인으로 칭송되어왔다.

1차 대전 이후 남녀평등 의식이 높아지면서 1920년대엔 납작 가슴의 빈약한 보이쉬 스타일이 유행했지만 이후 마릴린 먼로가 글래머러스한 매력으로 50년대를 장식했다.

60년대엔 모델 트위기와 배우 미아 패로우가 말라깽이 트렌드를 만들어냈는데 히피의 시대 70년대의 자연스러운 미인들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80년대는 린다 에반젤리스타, 신디 크로포드 등 기골이 장대한 수퍼모델들이 장악했다.

이어서 90년대를 휩쓴 케이트 모스의 웨이프 룩. 집 없는 아이, 부랑아를 뜻하는 단어 웨이프가 붙을 정도로 비쩍 말랐던 케이트 모스는 이후 지젤 번천을 필두로 한 섹시한 브라질 모델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애처로운 웨이프에 비해 브라질 모델들은 물론 건강미를 갖췄지만 오히려 들어갈 데 들어가고 나올 데 나온 비현실적인 실루엣이 미의 기준을 높여버렸다. 따라서 다이어트는 기본, 성형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부위별로 몸을 만드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무리한 몸매 관리를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자. 이젠 패션은 물론 미인의 기준도 다양해진 춘추전국시대. 마른 모델만 선호해온 패션계에서도 자성의 소리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러운 실루엣의 모델을 캐스팅하려는 노력이 커지고 있고, 인기 리얼리티쇼 '도전! 수퍼모델'도 시즌 10에서 플러스 사이즈 후보를 1위에 올렸다.

최고의 팝 디바 비욘세는 영화 '드림걸스'의 캐릭터 때문에 다이어트를 했었지만 이후 다시 볼륨을 갖췄다. 'Single Ladies'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파워풀한 댄스는 지금 같은 탄력적인 몸매가 아니라면 절대로 멋져 보일 수 없는 안무.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해서 나를 바꾸려는 건 자신감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의 개성을 아끼고 나와 다른 매력도 존중하자. 나라 요시토모의 삐죽거리는 소녀나 르누아르의 숙녀, 고갱의 타히티 여인 모두 아름답지 않은가.

▲ 로사 차
완벽한 사이즈 스펙을 갖춰야만 비키니 입으란 법은 없다. 이왕이면 화려한 무늬 또는 단색의 강한 컬러를 고르는 것이 좋겠다.
 
비키니가 부담된다면 원피스 중 독특한 재단이나 컷아웃으로 부분적으로 노출을 시킨 디자인을 선택해 섹시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쇼츠 스타일로 캐주얼하게 연출하거나 비키니 위에 얇고 긴 탑, 사롱 스커트를 걸치는 것도 방법.

만일 다이어트를 하겠다면 그건 얼마만큼 감량을 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준다기보다 나 자신의 건강이 목표가 되어야한다. 목표치에 다다를 때까지만 꾹 참는 것이 아닌, 앞으로의 생활 패턴을 영구적으로 바꿔나가는 것.

적당량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꼭 챙겨먹고 물은 식사 중이 아니라 식전, 식후에. 그리고 간식은 과일이나 허브티로 허기만 달래주는 등 간단한 몇 가지부터 습관을 들여 보자. 그렇게 하다보면 다이어트라는 효과는 자연스럽게 얻을 것이다.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대표 및 패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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