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원정 3연전 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실점 1볼넷 9탈삼진 투구수 89개(스트라이크 60개)’ 등을 기록하고 시즌 4승(2패 평균자책점 3.00)을 거뒀다.
이날 팀 안타 5개 모두를 장타(홈런 3방)로 장식한 다저스(25승22패)는 메츠(20승25패)를 4-3으로 누르고 지난 2012년 7월1일 이후 메츠전 12경기 11승1패 및 6연승 가도를 질주했다.
반면 메츠는 지난 7경기 1승6패 및 5월 5승14패로 시즌 최저인 5할 승률에 -5승까지 멀어져 위기감을 더했다.
뉴욕의 유력 일간지인 ‘뉴욕 데일리뉴스’는 이날 경기 결과를 전하는 기사에서 “류현진은 퀸즈(시티 필드가 있는 곳)에서 마치 홈경기를 치르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많은 한국인들이 그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운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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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류현진은 루키 1루수인 에릭 캠벨(26)에게 6회 2사후 투런홈런을 얻어맞기 전까지 원정 33이닝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콜린스 감독은 선두타자 출루 이후 병살타 2개는 물론이고 특히 득점찬스에서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했다는 질문에 “나도 답(answer)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며 낙담했다.
콜린스는 “우리는 이 구장(시티 필드)에서 경기하는 것에 아주 많은 얘기를 나눴고 큰 찬스와 절호의 기회들에 관해서도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다. 그런데도 안 됐다”고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한 부분을 자책했다.
대미지가 컸던 다저스전 6연패로 답답함이 극에 달한 콜린스 감독은 “아마도 타자들이 압박감에서 벗어나 편해져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뉴욕의 ‘뉴스데이’도 이날 류현진이 시티 필드를 찾은 수많은 한국인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호투를 펼쳤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캠벨에게 불의의 투런홈런을 통타당하며 2013년 9월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이어져 오던 원정 33이닝연속 무실점 행진을 멈춘 점만 빼면 이날 기대 이상의 만점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을 상대로 어떻게든 5연패를 끊고자 메츠 감독과 선수단은 안간힘(경기 전 ESPN은 프리뷰에서 메츠가 돌아오는 류현진을 맞아 연패를 끊기 위해 씩씩거리고 있다고 표현)을 썼지만 왼쪽어깨 염증부상으로 15일자 부상자명단(DL)에 올라 그 흔한 마이너리그 재활경기 하나 없이 24일 만에 실전 마운드를 밟은 투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류현진의 로케이션(제구)과 위기관리능력에 그만 또 주저앉으며 망연자실했다.
한편 콜린스 감독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펄로스 감독을 역임했고 2009년에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대표팀을 맡는 등 아시아 야구에 정통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일본으로 떠나기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너하임 에인절스(LA 에인절스 전신) 등을 지휘했고 2011년부터 4년째 메츠의 리빌딩을 이끌고 있는 베테랑 감독이다.
또 하나 콜린스하면 제2회 WBC 당시 아시아 지역예선 그룹A조 패자부활전 최종전에서 만난 한국에 0-14의 콜드게임을 당하고 난 뒤 한국대표팀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윤석민(27·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대해 “한국전은 추한 경기였지만 우리들에게는 위대한 경험이었다. 한국의 선발 윤석민은 정말 정말(really really)로 잘 던졌다”를 연발해 윤석민의 이름과 존재감을 세계에 본격적으로 각인시킨 인물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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