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춥다고 실내서 뛰었더니 무릎 삐걱…스트레칭이 중요

  • 등록 2019-12-31 오전 9:23:14

    수정 2019-12-31 오전 9:33:47

[소상연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주부 전 씨(48)는 최근 부쩍 늘어난 체중에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마음 먹었지만 추워진 날씨에 산책 삼아 집 앞 공원에 나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아쉬운 대로 실내 운동이라도 해볼 생각에 신나게 할 수 있는 스피닝바이크 강좌를 등록했다.

그런데 안 하던 운동을 갑자기 해서 그런지 며칠 지나자 무릎에 통증이 생겼다. 쉬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고 방치했는데,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구부릴 때 불편한 느낌
소상연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의 무릎 통증이 지속됐다. 아주 심한 통증은 아니었지만 지속되는 통증에 병원을 찾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요즘과 같이 추운 날에는 헬스나 필라테스, 에어로빅과 같은 실내 운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이때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바로 무릎 건강이다.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무리하거나 서두르면서 운동한다면 무릎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의 낮은 기온과 찬바람은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혈관이 수축되면 자연스레 우리 몸의 혈류량이 줄어들어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진다. 또한 추운 날씨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관절의 사용 횟수가 적어지고, 그런 만큼 관절 주변의 근육도 약해진다. 이렇게 약화된 근육으로 인해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떨어지고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는데, 이럴 때 부상을 당하기 쉽다.

겨울철 실내운동 시 가장 흔하게 다치는 부위는 무릎 관절연골이다. 장시간 런닝머신에서 달리거나 과도한 중량의 하체운동을 할 때 자주 발생한다. 가장 큰 문제는 무릎 연골은 손상돼도 통증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 씨와 같이 연골이 손상된 상태로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런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이 ‘그 동안 괜찮았는데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연골은 혈관이 없어 한 번 손상되면 저절로 회복되거나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그 상태를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전 씨와 같이 경미한 통증이라 하더라도 무릎 움직임이 평소와 다르게 불편하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겨울철 운동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 운동에 앞서 충분한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수적이다. 준비 운동을 할 때는 너무 심하게 뛰거나 근육을 너무 빨리 사용하는 것은 피하고, 몸 부위별로 나누어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약간 덥다고 느낄 때까지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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