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역 실종 여성, 직접 119에 신고했다

  • 등록 2022-07-06 오전 9:12:35

    수정 2022-07-06 오전 11:12:2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김가을(24) 씨가 실종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김 씨의 언니는 “119에 신고한 사람은 제 동생이 맞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했다.

김 씨의 언니는 지난 5일 오후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저보다는 112 제보 많이 부탁드린다. 더불어 장난으로라도 성적인 메시지 등은 삼가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가양역 실종 여성’ 김가을 씨 전단
119에 이상한 신고가 들어온 건 김 씨가 사라진 지난달 27일 밤이었다.

그날 저녁 서울 강남에 있는 직장에서 퇴근한 김 씨는 인근 미용실을 들렀다가 SNS에 셀카 사진을 올렸다. 같은 날 저녁 9시 30분까지 언니, 친구들과 연락도 주고받았다.

이후 김 씨가 가양역으로 향한 모습이 CC(폐쇄회로)TV를 통해 확인됐다. CCTV에서 확인된 김 씨의 마지막 모습은 가양대교 남단으로 걸어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날 밤 11시께 김 씨 언니의 집에 구급차가 도착했다. 언니는 당시 상황에 대해 “동생이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119에 신고했다더라”라며 “아무 일도 없어서 119구조대는 철수했고, 이후 일주일간 동생은 실종 상태”라고 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언니는 김 씨가 연락이 계속해서 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가양역과 한강 일대를 수색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김 씨는 실종 당시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 바지, 레인부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키는 163㎝에 마른 체격이며, 숏컷 헤어스타일을 했으며 왼팔에 타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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