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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슈피겐코리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3% 오른 7만29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 소식으로 주가가 급락한 틈을 타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강력하게 유입됐습니다. 추가 매각은 없을 것이란 발표와 양호한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빠르게 회복시켰습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 보면 8%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케이스가 80%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보호필름 9%, 기타 11%입니다. 제조사별 매출 비중은 애플 48%, 삼성 30%, 화웨이 3%, 기타 19%입니다. 지역별로는 북미 51%, 유럽 29%, 국내 10%, 아시아 6%, 기타 4%이고 유통채널별 매출 비중은 B2C(아마존, 현지 온라인 몰) 74%, B2B(총판) 26%입니다.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 지역내 매출이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들어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케이스만 잘 팔던 회사에서 아마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B2C 제품을 성공적 판매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기업가치도 재평가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말 5만원 안팎이던 주가가 최근 8만원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가 보유지분을 처분하게 된 이유는 세금 문제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미국 세제 개편으로 미국 영주권·시민권을 보유한 기업인과 미국계 자금의 합산 지분율이 50% 이상일 경우, 특정외국법인으로 분류돼 미국에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블록딜을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블록딜로 김 대표의 지분율은 40%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김 대표는 “주주들과 회사 관계자들에게 심려 끼친 점 먼저 사과한다”며 “이번 블록딜은 미국 세법에 따라 한 개인으로는 충당할 수 없는 세금 납부 의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오래도록 고민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블록딜은 회사 차원이 아닌 단순 개인 입장으로 진행된 문제”라며 “슈피겐코리아가 지난 2014년 11월 기업공개 후 단 한 차례의 외부자금 조달이 없었던 것처럼 추가매각 등을 통한 일체 경영권 이슈는 향후에도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대주주 지분은 아시아 지역 소수의 외국계 기관에서 받아갈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기적 주가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회사의 성장 방향은 변함없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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