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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앞서 콜롬비아전에서 비겼던 한국은 1무 1패로 3월 A매치 일정을 마쳤다.
경기 후 손흥민은 “우리가 얼마나 잘했든 얼마나 재밌게 했든 결국 마지막 승부에선 결과가 중요하다”며 “이런 부분을 만족시켜드리지 못해 선수들도 아쉬워한다”라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첫 소집에도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선수들도 잘 마무리하며 얻는 게 많은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제 손흥민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토트넘의 목표 달성을 위해 달린다. 다만 그 과정에서 변화도 있다. 팀을 이끌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올 시즌은 기대 이하였다. 초반만 해도 경기력 기복은 있었지만, 꾸준히 승점을 챙겼다. 그러나 몇 차례 패배를 겪자 크게 휘청였다. 단조로운 패턴에 답답함이 반복됐다. 무관 탈출을 노렸던 꿈도 물거품이 됐다. 리그컵, FA컵에 이어 UCL에서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콘테 감독은 선수단과 구단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결국 결별로 이어지며 동행을 마쳤다. 콘테 감독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구 지도자로서 내 열정과 치열한 방식을 높이 평가하고 함께해준 구단 구성원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항상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각별한 마음”이라며 “내 이름을 연호해주던 순간은 잊을 수 없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콘테 감독은 “함께하던 우리의 여행은 끝이 났다”며 “앞으로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되게 많이 죄송하다”고 입을 뗀 손흥민은 “세계적인 명장이고 나와 함께 정말 행복한 여정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한 부분도 많고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전 감독님께 정말 많이 죄송하다”며 “분명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팀에도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책임을 지시고 나가게 돼서 나 또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