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대표팀, 이대은 대신 우규민으로 3선발 간다

  • 등록 2017-02-21 오후 4:08:18

    수정 2017-02-21 오후 4:18:12

WBC 야구대표팀에서 3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우규민.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의 3선발이 이대은(경찰청) 대신 우규민(삼성)으로 낙점될 전망이다.

선동열 대표팀 투수코치는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훈련을 마친 뒤 “이대은은 3월 6일에 시작하는 1라운드에서는 긴 이닝을 던지기 어려울 수 있다. 대신 우규민이 1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1, 2선발은 일찌감치 장원준(두산)과 양현종(KIA)으로 확정된 상황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장원준, 양현종은 오키나와 대표팀 전지훈련에서도 안정된 구위를 뽐냈다. 특히 장원준은 2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서 3이닝을 퍼펙트로 막기도 했다.

고민은 3선발이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3월 6일), 네덜란드(7일), 대만(9일)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따라서 선발투수가 3명은 필요하다.

김인식 감독은 당초 빠른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이대은을 3선발로 염두에 뒀다. 하지만 병역의무 수행을 위해 경찰청에 입대한 이대은은 4주 기본군사훈련을 받고 지난 9일 퇴소했다.

몸상태는 나쁘지 않았지만 실전 감각에 문제가 있었다. 지난 19일 불펜피칭을 한 결과 WBC 같은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내세우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대신 겨울 동안 꾸준히 몸을 만들고 구위를 가다듬은 우규민을 3선발로 사실상 점찍었다.

사이드암의 전형적인 기교파 투수인 우규민은 LG 시절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구속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6승11패 평균자책점 4.91에 그쳤다. 하지만 FA 자격을 얻어 4년 60억원 조건으로 삼성으로 이적한 뒤 올 시즌 부활을 꿈꾸고 있다.

선동열 코치는 “2라운드에 진출하면 이대은도 선발로 나설 수 있다”며 “투수 대부분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실전에 가까운 투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 투수진의 최고참인 임창용(41·KIA 타이거즈)이 지난 18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인의 차로 운전을 하다가 옆에 있던 오토바이와 부딪히는 접촉사고를 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임창용의 일본 운전면허증이 유효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드러나 벌금을 물 것으로 보인다. KBO도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임창용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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