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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영수증 등 생활용품에 두루 쓰이는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를 식음료로 섭취했을 때보다 손으로 만져 피부로 흡수됐을 때 몸안에서 더 오래 남아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 전문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대학 지아잉류, 스웨덴 스톡홀름대학 요나탄 마르틴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BPA는 식품저장 캔이나 용기 등의 내부 코팅 재료, 페트병, 세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영수증이나 은행 대기표 등에도 사용된다.
연구팀은 실험자들에게 BPA가 묻은 물질을 손으로 5분 동안 만지게 하고 2시간 뒤 손을 씻도록 하면서 소변과 혈액 속 BPA성분 잔류량을 주기적으로 측정했다. 또 1주일 뒤엔 일정량의 BPA 성분이 든 과자를 먹게 한 뒤 측정했다.
그 결과 음식으로 섭취한 경우엔 평균 5시간째에 소변 속 BPA 성분 농도가 가장 높아지다가 대체로 24시간 뒤엔 거의 사라졌다. 가장 오래 남은 경우도 48시간 정도였다.
유럽연합(EU)은 2019년부터는 영수증 용지 BPA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