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게이저는 1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세계 뇌과학 콘퍼런스(World Neuro science & business Conference)를 열었다. ‘새로운 연결’이란 주제로 개최된 해당 콘퍼런스에서는 뇌과학에 대한 성과가 공유되고 뉴로게이저의 뇌분석 서비스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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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질환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일반인의 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기존 업체들이 주로 특정 질환의 진단 등을 위해 뇌 질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했다면 반대로 뉴로게이저는 정상인의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해 뇌 질환자의 데이터와 대조한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특정 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뇌 질환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게 뉴로게이저의 생각이다.
특히 기존에 뇌 상태를 유추하기 위해 사용했던 문진 등 간접적인 방식이 아닌 40분간의 MRI 촬영만으로 광범위한 뇌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마빈 천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는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뇌 영상 스캐닝을 통해 167개 항목에 대한 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며 “(앨사이어니) 서비스는 굉장히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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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열 뉴로게이저 대표는 “자녀가 MRI를 찍는 동안 가족들이 지켜볼 수 있고, 아이도 가족들을 보면서 두렵지 않도록 병원 같지 않은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해당 센터를 통해 빠른 속도로 연구를 진행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에 전달할 수 있는 빠른 선순환 체계를 비로소 갖췄다”고 설명했다.
뉴로게이저는 올해 안에 앨사이어니의 뇌 분석 항목 현재 167개에서 올해 중순 180개, 올해 말 200개로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초기에 해당 서비스를 결제한 소비자들에게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종적으로 200개 항목의 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의료 영역인 BAS·BAR 서비스 항목을 늘리는 것은 물론이고 대상 연령과 국가도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9월에는 55세 이상에 대한 뇌 분석 서비스와 리포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16~20세로 해당 서비스 연령대를 확장한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전 연령을 대상으로 뇌 분석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뉴로게이저의 목표다. 또한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해외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뉴로게이저는 비의료 서비스에서 의료 영역인 의료용 소프트웨어(SaMD)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 오는 10월 첫 번째 의료분야 서비스로 치매 관련 SaMD를 선보일 예정이다. SaMD를 통해 뇌 질환을 진단, 치료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뇌과학을 어떻게 사업화하고 일반인들과의 접점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한 번 알을 깨고 나오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빠른 성장, 확장을 통해서 좀 더 많은 뇌 산업의 범위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