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힘들다”…양현석이 ‘스트레이트’ 측에 보낸 문자 메시지

  • 등록 2019-06-27 오전 8:40:12

    수정 2019-06-27 오전 8:40:12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사진=MBC ‘스트레이트’)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 측에 힘들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상 MBC 기자는 지난 26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양 전 대표가 스트레이트 1차 보도 이후 굉장히 어렵게 지내고 있고 힘들다는 심경을 토로하면서 추가로 관련자들의 진술 등 자료를 내고 있고,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고 기자는 “문자를 받고 굉장히 당황했다”면서 “형사들이 버닝썬 사태 이후로 석 달, 넉 달째 주말도 다 반납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수사하고 있는데, 저 얘기는 누구에게 들은 건가, 어떻게 알고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양 전 대표에 대한 내사에 들어간 것은 ‘스트레이트’에서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보도하면서다.

‘스트레이트’ 측은 지난달 27일 방송을 통해 양 전 대표가 2014년 7월 동남아시아 재력가들을 접대하기 위해 ‘정마담’이라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A씨를 통해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으며, 사실상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YG 소속이었던 가수 싸이(42·본명 박재상)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한 바 있다. 싸이는 성접대 자리의 동석자로 거론된 인물이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A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사 당시 A씨는 성매매 등 대부분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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