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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합의금 지급에 따른 SK이노베이션 재무구조 악화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도 조언했다. SK IET IPO 및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2조원 내외 현금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전기차 침투율이 가장 낮은 미국의 110조원 전기차 보조금 집행 국면에서 미국 소송 이슈 종결은 분명 SK이노베이션뿐만 아니라 LG화학(051910) 및 소재 서플라이 체인에게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SK이노베이션이 추가적인 주가 업사이드가 발생되려면 올해 추정 순차입금 12조원과 부채비율 160%의 재무적 부담 완화 여부가 변수”라며 “향후 추가로 발생할 윤활기유·화학 지분 매각 및 SK IET 상장으로 조달할 재원 간의 불균형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황은 개선될 전망이나 향후 동 사업을 매각하면 과거 대비 이익 체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로열티 지급에 대해 단기적인 자금 압박 요인이 아닌 만큼 이번 합의금 확정으로 S&P와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등급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이어 관련 소재와 장비 업체의 수혜를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측은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늘어나게 될 2차전지 투자금에 대한 구체적 자금 조달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진행 사업과 투자에는 큰 변화가 없고 향후 IPO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K 배터리 전체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중국 업체들은 미국에 진출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유럽 업체들은 역내 신설될 공장들을 안정화시키는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2025년까지 미국 전기차시장은 K 배터리업체들에게 우선적인 지위를 부여할 것”이라며 “이번 합의로 K 배터리업체들이 선점한 미국시장에서 전기차업체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굳건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