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의…증권가 "美서 우선적 지위 기대"

하나금투, NH證, 삼성證 등 잇따라 긍정 평가
SK이노베이션 목표가 줄지어 상향, 대신 ‘40만원’
  • 등록 2021-04-12 오전 9:17:15

    수정 2021-04-12 오전 9:17:15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시한을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 양사가 소송에 극적 합의했다. 합의 규모는 2조원으로 현금 1조원과 향후 로열티로 1조원이 지급될 전망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소송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를 가장 큰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우선 KB증권은 이번 합의로 양사 모두 배터리 증설과 사업확장에 더욱 집중, 장기간의 소송 불확실성 종료를 통한 EV 배터리 수주확대가 가능하며 소송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 2019년 4월 이후 소송으로 한국 배터리기업들의 우려가 컸으나 소송 합의를 통해 향후 10년간 소송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2조원 합의금 지급에 따른 SK이노베이션 재무구조 악화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도 조언했다. SK IET IPO 및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2조원 내외 현금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전기차 침투율이 가장 낮은 미국의 110조원 전기차 보조금 집행 국면에서 미국 소송 이슈 종결은 분명 SK이노베이션뿐만 아니라 LG화학(051910) 및 소재 서플라이 체인에게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의 주가 상단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폭이 가파를 것이나 수익성 개선 열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SK이노베이션이 추가적인 주가 업사이드가 발생되려면 올해 추정 순차입금 12조원과 부채비율 160%의 재무적 부담 완화 여부가 변수”라며 “향후 추가로 발생할 윤활기유·화학 지분 매각 및 SK IET 상장으로 조달할 재원 간의 불균형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황은 개선될 전망이나 향후 동 사업을 매각하면 과거 대비 이익 체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로열티 지급에 대해 단기적인 자금 압박 요인이 아닌 만큼 이번 합의금 확정으로 S&P와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등급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이어 관련 소재와 장비 업체의 수혜를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측은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늘어나게 될 2차전지 투자금에 대한 구체적 자금 조달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진행 사업과 투자에는 큰 변화가 없고 향후 IPO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비 업체의 경우 미국 수주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영업활동이 공격적으로 선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에코프로비엠(247540)SKC(011790), 에스에프에이(056190) 등 장비 업체에 주목한다”고 짚었다.

유진투자증권은 K 배터리 전체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중국 업체들은 미국에 진출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유럽 업체들은 역내 신설될 공장들을 안정화시키는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2025년까지 미국 전기차시장은 K 배터리업체들에게 우선적인 지위를 부여할 것”이라며 “이번 합의로 K 배터리업체들이 선점한 미국시장에서 전기차업체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굳건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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