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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공연예술협회는 지난 10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더우인(중국판 틱톡), 텅쉰(텐센트) QQ뮤직, 아이치이(愛奇藝), 요우쿠(YOUKU), 콰이쇼우 등 유력 온라인 플랫폼 업체 대표들을 불러 회의를 열고 ‘청명한 인터넷 문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자율공약’을 공동 발표했다.
이 공약은 크게 6개 부문으로 나뉜다. 스타의 팬들을 소집하거나 사주 또는 선동해 광고, 판촉, 인위적 인기 순위 올리기 등을 이유로 모금하는 게시물을 올린 계정은 정지·폐쇄 제재하는 등 내용이 담겼다.
또 근거없는 가십, 과장, 루머 유포, 의견이 다르다고 다른 사람이나 조직을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내용을 올리는 행위, 팬클럽간 적대감 유발 행위, 연예인 개인정보 게시 및 판매 행위 등에 사용된 계정도 동일한 제재를 하기로 했다.
이밖에 ‘트래픽 지상주의’에 반대하며 위법 행위를 하거나 덕성을 상실한 연예인에게 콘텐츠를 올릴 기회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은 ‘공동부유’를 명분으로 각 산업에 규제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도 칼바람이 불고 있다. 시진핑 주석 시대에 정풍운동(1940년대 중국 공산당이 당내 잘못된 풍조를 바로잡겠다며 펼친 정치문화 운동)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중국 기업들을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웨이보는 지난 6일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추종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전파했다’는 이유로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아이유 등 21개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에 대해 30일 정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