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밀어내기' 김강민 "어떻게든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

  • 등록 2010-06-30 오후 10:48:33

    수정 2010-06-30 오후 10:48:33

▲ 사진=SK 와이번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SK 외야수 김강민의 별명은 '짐승'이다. 수비 때문에 얻은 기분 좋은 이름이다. 사람이 잡아내기 힘든 공을 잡아내는 폭넓는 영역 수비와 강한 어깨를 지닌 그에게 보내는 극찬이다.
 
반대로 공격력에선 그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 재능은 있지만 아직 꽃 피운 적은 없는 탓이다.
 
그러나 올시즌은 다르다. 김강민은 이제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외야수로 업그레이드 됐다. 2007시즌부터 꾸준히 기용되며 자신감과 경험이 쌓인 덕이다.
 
김강민은 30일 광주 KIA전서도 물 오른 타격감을 맘껏 뽐냈다. 5타수3안타1볼넷을 얻어내는 만점 활약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4번 출루해 2번이나 득점을 기록한 것이 첫번째 포인트. 무엇보다 눈으로 얻어낸 1타점이 값졌다.
 
김강민은 5-5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1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희생플라이만 쳐도 결승타가 될 수 있는 상황. 반대로 병살타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다. 병살이나 삼진을 당했다면 이전의 3안타는 모두 헛 일이 될 수도 있었다.
 
위기도 있었다. 볼 카운트 1-1에서 맘껏 잡아당긴 3구째 공이 좌측 파울 라인을 살짝 벗어났다. 대부분 큼지막한 파울이 나오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쓸데없는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강민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이후 볼 3개를 잇달아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불과 1점 뿐이었지만 KIA의 사기를 꺾는데는 10점 이상의 힘이 있는 1타점이었다.
 
결국 SK는 이후 찬스를 이어가며 4점을 뽑아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김강민은 "어제는 연장전은 아니었지만 투수들이 모두 투입됐다. 오늘도 경기가 상당히 길어져 투수력을 모두 동원하는 중이었다. 벤치에서 선수들이 어떻게든 빨리 끝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때문에 타석에 들어서서 집중력을 극도로 높일 수 있었다. 큰 파울을 쳤을 때 타이밍이 아주 좋았다. 그 타이밍이 있어서 볼넷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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