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본인 결백하다 취지 말씀 있어"

故 노 대통령 추도식 참석한 자리에서 언급
'한만호 비망록'으로 재조명..與일부, 재조사 목소리
민주당 관계자 "적절한 시기에 입장 밝힐 것"
  • 등록 2020-05-23 오후 4:30:29

    수정 2020-05-23 오후 4:30:29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노무현 제단 제공)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해 결백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대법원에서 고(故)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7000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년간 옥고를 치렀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 등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인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재조사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별다르게 대응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지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신중을 기하는, 깊이 있게 보는 것 같은 느낌은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내에선 한 총리의 무고함을 입증하기 위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대해 재조사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준 고 한 전 대표가 검찰의 압박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는 옥중 비망록 내용이 공개되면서 이 사건이 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한 전 총리는 이날 재조사 문제와 관련해 짧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아무런 언급 없이 차량을 이용해 사저를 떠났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오늘은 노 전 대통령 기일이고 해서 별도로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한만호 씨의 비망록과 관련한 추가 취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전 총리가) 그 내용을 보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망록 관련 보도에 대한 한 전 총리의 반응에 대해선 “‘제가 인생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던 그 마음으로 진실을 밝혀지기 마련이란 입장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답했다.

한 전 총리는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함께 추징금 8억8000만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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