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불어나는데…국민연금 수장 빈 자리 언제까지?

[주간LP동향]
지난 10일 이사장 공모 서류접수 마감
넉 달째 공백…CIO도 10월 임기 만료
이사장 뽑고 후임 인선 진행 가능성 有
행공·군공도 수장 공백…큰손 교체 중
  • 등록 2022-08-13 오전 11:00:00

    수정 2022-08-13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점이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수장의 부재가 크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 이사장 공석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도 오는 10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사진=뉴스1)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공개 모집 서류 접수가 지난 10일 마감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 김용진 전 이사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약 4개월 동안 이사장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와 면접 심사 등을 거쳐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복수의 이사장 후보자를 추천하게 된다.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이사장을 임명제청한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평가 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안효준 국민연금 CIO도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된다. 안 CIO는 지난 1999년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4년의 최장 기간 임기를 달성하게 됐다. 그가 부임 중이던 지난 2019년엔 국민연금이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최고 수익률인 11.31%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 이사장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차기 CIO 인선이 늦어질 것이라는 가능성이 나온다. 국민연금 CIO 인선은 공고 이후 서류 심사와 면접, 인사 검증 등 절차를 거쳐 약 2~4개월이 소요되는데, 아직 모집 공고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제20대 대선 직후 이사장이 사퇴하고 정호영·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들까지 줄줄이 낙마하면서 국민연금 이사장 후임 인선 과정이 미뤄졌다.

국민연금은 지난 5월 말 기준 약 912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긴축 기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탓에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또한 애초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점으로 전망된 2057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나오면서 수장 공백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단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달 안에 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3월까지 연금 고갈시점 등 재정계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우선 이사장 공모 절차가 끝나야 CIO 인선 작업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까지 차기 CIO 공모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 국내 주요 공제회 이사장 자리도 교체 작업이 한창이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8월부터 약 1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이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한 끝에 이달 중 차기 이사장을 최종 선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공제회도 김유근 전 이사장이 지난달 말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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