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클로제 퇴장·포돌스키 PK실축' 믿는 도끼에 찍힌 독일

  • 등록 2010-06-18 오후 10:27:28

    수정 2010-06-18 오후 10:39:31

▲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아쉬워하는 루카스 포돌스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독일이 믿었던 도끼에 제대로 발등을 찍혔다.

독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18일(이하 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D조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전 밀란 요바노비치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무릎을 꿇었다.

독일로선 특히 팀을 이끄는 두 간판스타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FC쾰른)의 부진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호주전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던 클로제와 포돌스키는 이날 공교롭게도 함께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붓던 독일이 전반 38분 선제골을 허용한 데는 클로제의 퇴장이 결정적이었다. 클로제는 센터라인 부근에서 볼을 다투던 과정에서 데얀 스탄코비치를 뒤에서 발로 걷어차는 바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클로제는 전반 초반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중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클로제의 퇴장에 독일 선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흔들린 독일은 결국 1분 뒤 밀란 요바노비치(스탕다르 리에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실점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클로제의 초반 퇴장 때문에 독일은 경기 대부분을 10명으로 싸워야 했고 전력에 큰 손실이 불가피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가 빠지면서 공의 날카로움은 그만큼 무뎌질 수밖에 없었다.

더욱 아쉬움을 남긴 선수는 포돌스키였다. 포돌스키는 여러차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날리는 등 이름값을 전혀 하지 못했다. 호주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을 때의 집중력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전반전부터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했던 포돌스키는 후반전에 여러차례나 결정적인 슈팅을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슈팅을 7차례나 했지만 유효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그 가운데는 완벽한 득점찬스도 몇 차례 됐다.

무엇보다 후반 15분에는 세르비아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의 핸들링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까지 또 포돌스키가 실축하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더라면 앞선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지만 포돌스키의 킥은 골키퍼의 가슴에 그대로 안겼다.

독일로선 클로제와 포돌스키의 동반 부진이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노리는 클로제는 퇴장으로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없다. 더구나 마지막 상대는 만만치 않은 전력의 가나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선 가나를 이기더라도 세르비아가 호주를 크게 이길 경우 독일이 16강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은 한순간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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