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두산 김경문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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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다 잡았던 플레이오프 1차전을 홈런 한 방으로 놓친 두산 김경문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패배의 기억을 지워버리기에는 상처가 너무 컸다.
김경문 감독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어제 우리가 한번 더 역전했으면 더 재미있는 야구가 됐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의 머리속에 계속 맴도는 장면은 8회말 고창성이 타구에 맞고 교체된 순간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고창성이 매 경기 던졌는데 어제 밸런스가 가장 좋았다. 타구에 안맞았더라면 한 타자를 더 상대했을 것이고 그랬으면 상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라며 "7년째 야구 감독을 하는데 하면 할수록 야구가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용상 안좋으면 속상하겠지만 그래도 어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정재훈이 홈런을 맞은 것 빼고는 내용이 좋았다"고 애써 스스로 위로한 김경문 감독은 "위급한 상황에서 실투를 쳐내는 타자가 대단하다. 박한이를 칭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2차전 경기의 키포인트를 선발 히메네스의 활약으로 꼽았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히메네스가 맞더라도 길게 갈수밖에 없다. 5회까지는 던져줘야 한다"라며 히메네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