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입원환자를 조사한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신체 손상으로 입원한 14세 이하 1만 379명 중 36.5%가 낙상·추락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자 어린이(67.5%)가 여자 어린이(32.5%)의 약 2.1배를 차지하며 활동하기 좋은 계절인 5월(10.6%), 6월(10.6%)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등교가 늦춰지면서 그 시기가 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낙상·추락 사고로 입원한 14세 이하 환자의 손상 부위는 0∼4세 외상성 뇌 손상(42.5%), 5∼9세 어깨·위팔(34.4%), 10∼14세 무릎·아래 다리(24.7%)로 나타났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김도훈 과장은 “낙상으로 인해 다치기 쉬운 신체 부위는 한쪽 방향으로 넘어져 발생하는 엉덩이 골절 또는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손으로 땅을 짚어 발생하는 손목 골절 등”이라며, “엉덩이, 손목, 발목 등 관절을 다쳤다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얼음주머니를 이용해 냉찜질을 실시한 뒤 다친 곳을 압박붕대로 고정한 다음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둘째, 부모는 아이가 노는 놀이터가 안전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래는 바닥으로부터 30cm 깔려 있는지 확인하기 ▲망가지거나 부서진 놀이기구 여부 ▲깨진 유리조각, 날카로운 모서리 확인 ▲훼손된 시설 확인 ▲놀이터 안전검사 여부 등을 점검하도록 한다.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김미란 센터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아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진 후 구토, 경련, 발작, 의식저하, 머리 혹, 눈 주위 및 귀밑이 까맣게 되거나 떨어질 때 큰 소리가 난 경우 등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며 “단단한 바닥에 떨어졌거나 1세가 지나지 않은 영아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에 내원해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