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 "절망적…생사라도 확인했으면"

[광주아파트붕괴사고] 16일 실종자 가족 대표
장비 추가 투입한 현산에 "악을 써야 하나"
  • 등록 2022-01-16 오후 1:26:07

    수정 2022-01-16 오후 1:26:07

[광주=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현산) 신축 아파트 공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인 16일, 실종자 가족들의 상황은 절망적이라고 토로했다.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6일 오전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 대표 안모(45)씨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16일 오전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 대표 안모(45)씨는 “내일까지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 될 수 있다”며 “2~3주나 길게는 몇 달 더 걸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씨는 “절망적인 상황이 오고 있다”며 “저희의 바람은 생사라도 확인하고, 어느 지점에 있는지 알고 싶은 것뿐”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안씨는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할 것을 대비해 실종자 가족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게끔 ‘실종자 가족 협의체’ 등 조직을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씨는 “협의체를 만들어 공동 대응에 나설 예정이고 남은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우리도 생업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현산) 측에 “장비 추가 투입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더 화가 난다”며 “말을 하고 악을 써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전날 안씨는 “장비가 있어야 일이 빨리빨리 진척될 것 아니냐. 사람 100명이 들어가는 것과 장비 1대가 들어가는 것과 작업 차이는 크게 다르다”며 “현산 측에서 장비를 더 많이 투입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날 현산 측은 이동식 크레인을 추가 투입했다. 민성우 HDC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당초 계획에 없었던 1200t급 크레인 한 대를 더 들여올 예정”이라며 “2호기 타워를 이용해 작업하면 더 안전하다는 관계기관의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과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당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이후 6명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현재 나머지 5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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