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활동을 아예 안했던 건 아니다. 1인 레이블 그라운드제로를 운영하며 브라질 뮤지션과 협업한 프로젝트 싱글을 내기도 했고 해외에서 클럽공연도 했다. 하지만 국내 활동이 적어 점차 대중의 뇌리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졌고 경제적 어려움 등 현실적 문제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도전을 멈췄다.
컴백을 기념해 이데일리와 만난 나다는 “이젠 음악에 집중하고 싶고 남보단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다. 지금 나다의 열애 상대는 나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누구도 날 끌어 내릴 수 없게 /누구 아닌 나를 더 사랑할래’ ‘울며 잤던 밤 퍼 준 내 맘 모든 게 다 아까워 / 이젠 다 쓸 거야 네 몸 아닌 내 몸에’
나다는 한때 ‘음악 활동을 다시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했다. 그런 생각까지 했다가 어렵게 얻어낸 기회이기에 이번 싱글 준비를 남다른 각오로 임했다고 한다. “가사 쓰고 콘셉트 정하고 안무 짜고...‘나다 미쳤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멋진 결과물을 들고 컴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죠.”
퍼포먼스 콘셉트는 ‘홈트레이닝’으로 잡았고, 포인트 안무로는 ‘러닝머신 댄스’를 준비했다. 나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불기 시작한 ‘홈트레이닝’ 열풍에서 일정 부분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내 몸’이 히트에 성공해서 스포츠 브랜드 광고가 들어왔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어느덧 올해 서른 살이 된 나다에게 ‘내 몸’은 터닝 포인트다. 아이돌 연습생들을 가르치다가 현 소속사 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에 아예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는 나다는 ‘내 몸’ 발표를 계기로 다시 활발한 활동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20대 때 남들이 평생 겪을까 말까 한 일들을 다 겪었던 만큼, 30대에는 지혜롭게 앞을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의 강점인 추진력을 살려서 매번 대중을 놀라게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