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물류단지 청탁설에…이재명 "사기꾼의 수준낮은 거짓말"

이 지사, 페이스북 글에서 조선일보 의혹보도 반박
"사기범이 일방적으로 쓴 내부문건…뻔한 거짓말"
"법률상 불가능하고 누구도 하지 않은 허구일 뿐"
  • 등록 2020-10-09 오후 7:52:37

    수정 2020-10-09 오후 7:52:3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부실업체에 투자해 5000억원 이상의 금융 피해를 낸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물류단지사업을 문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지사는 “사기꾼의 수준 낮은 뻔한 거짓말”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재명 지사


이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초대형 펀드 사기단이 사기를 위해 ‘물류단지 패스트트랙’이란 말을 창작하고 법률상 불가능한 ‘2020.9. 까지 인허가 완료’라는 거짓 문서를 만들었는데, 이 뻔한 거짓말을 조선일보가 저의 실명을 언급하며 그대로 보도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지난 5월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란 제목의 문건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등장한다”고 지적하며 “옵티머스가 당시 추진 중이었던 경기도 광주의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와 관련, 이 문건엔 ‘채동욱 고문이 2020년 5월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면담. (사업의) 패스트트랙(신속) 진행 확인’ ‘(사업) 인허가 시점 9월, 예상 차익은 1680억원’이라고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사기범이 사기를 위해 일방적으로 쓴 내부문건인 데다 법률상 전혀 불가능한 내용이며 광주시 동의를 받으라는 경기도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관련업체가 인허가를 사실상 포기하다시피 한 상태여서 그 문건의 허구성이 분명해 다른 언론들은 실명보도를 자제했는데 조선일보만 유독 이 뻔한 거짓말을 그대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문건에는 ‘경기도 담당국장이 특정 물류단지에 매우 긍정적’이며, 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패스트트랙’이 진행 중이고 ‘인허가 시점은 9월’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법률상 사실상 전혀 불가능하고 누구도 하지 않은 허구의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에 의하면 물류단지 시행자가 국토부의 실수요 검증을 통과해 시도지사에게 물류단지 인가신청을 하면 주민 의견 청취와 합동 설명회 또는 공청회, 환경영향평가 및 이를 위한 한강환경유역청과의 협의, 토지수용위원회와의 사전 협의, 관련 시군과의 협의 등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 모든 절차를 이행하려면 관련 기관들이 모두 동의하고 최대한 신속히 절차에 협조한다고 가정해도 최하 1년 이상이 소요된다”며 “문제의 물류단지는 4월 말에 사업승인 신청을 했는데 ‘5개월 만인 9월 인허가’란 전혀 불가능하고 그런 불가능한 약속을 할 공무원은 없다”고 했다.

또 “도는 행정절차를 진행하며 광주시와 협의(사실상 동의)를 해오도록 요구했는데, 광주시의 완강한 반대로 협의를 할 수 없어 9월 3일 사업시행자가 광주시와 협의가 어렵다며 기제출 보완서류 접수를 취하(서류 회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지사는 “공직에 몸담은 이래 인사든 사업이든 청탁을 철저히 배격해왔다”며 “정치를 하면서 업자들과 관련 맺거나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았고 완고한 기득권에 포위돼 어항 속 금붕어처럼 감시받는 속에서 부정 행정은 곧 죽음임을 십수년간 체험했는데 무리한 행정을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메모에 등장하는 변호사와는 지난 5월 여러 지인이 함께 만나 장시간 경기도와 우리 사회의 경제, 정치, 사회, 사법 등 여러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을 뿐 물류단지를 포함한 특정 사업에 대해서는 질의나 청탁을 들은 일이 없고 저 역시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사기꾼의 뻔한 거짓말을 빌미로 누군가를 정치적 곤경에 빠트리는 행태는 많이 보아온 장면”이라며 “사기범의 수준 낮은 거짓말보다 더 궁금한 것은 압수 수색 아니고선 알 수 없을 문건이 왜 지금 유출돼 특정 보수언론의 이재명 음해 기사의 재료가 된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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