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LG(003550)에 대해 전자와 화학 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LG 역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 전장화와 핵심 부품 회사로 환골탈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준 11만6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7.7%(9000원) 상향 조정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LG화학과 LG전자는 전체 LG 순자산가치(NAV)에서 각각 47%, 19%를 차지한다”며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 시대의 개화로 LG화학의 주가는 지난 1년간 260% 이상 상승한 반면 LG의 주가는 30% 상승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3일 LG전자의 마그나 합작 발표 이후 LG전자 주가는 54% 상승한 반면 LG는 23.7% 상승했다”며 “전자와 화학 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LG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산업에서 핵심 부품회사로 환골탈태가 기대된다고 김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마그나와 합작 법인 설립으로 애플카 부품 수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합작 법인인 LG마그나는 LG전자의 기존 모터, 인버터 및 배터리 히터 등 전기차 파워 트레인 부분을 영위하며 LG전자의 강점인 인포테인먼트는 LG전자의 전장(VS) 사업부문에서 유지시킨다”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자동차 전장, 배터리 부문 수주 증가 등 실적 개선 요인은 배당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 배경에는 대주주의 천문학적인 상속세 관련 재원 마련과도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