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로베니아 vs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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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무 잉글랜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23일 오후 11시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목 마른 1승과 더불어 16강을 노린다.
잉글랜드는 승리가 아니면 16강을 노려보기 어렵다. 2무 미국과 1무1패 알제리의 경기가 승패가 갈린다면 잉글랜드의 3무는 아무런 결과도 내지 못한다. 양팀이 비긴다고 하더라도 미국에 골득실에서 밀리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해야 16강을 낙관할 수 있다.
슬로베니아도 승점 4점으로 C조 4팀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자칫 다잡았던 16강 티켓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잉글랜드에 패하고 미국이 알제리를 이긴다면 눈 앞에 16강을 멀리하고 짐을 싸야 한다.
웨인 루니, 프랭크 램퍼드 등 잉글랜드 선수들이 부활하느냐 슬로베니아가 이들의 부활을 저지하느냐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잉글랜드(8위)가 슬로베니아(25위)에 앞서 있다.
◇ 미국 vs 알제리
미국과 알제리 역시 벼랑 끝 승부를 23일 오후 11시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알제리도 1무1패에 불과한 성적이지만 16강 가능성이 결코 낮지만은 않다. 미국에 승리를 거두고 잉글랜드-슬로베니아 경기 결과를 살펴 16강에 오를 수도 있다. 2골 이상의 승리를 거둔다면 16강 티켓을 따낼 수 있다.
FIFA 랭킹은 미국이 14위, 알제리가 30위다.
◇ 가나 vs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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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일격을 당한 독일이 아프리카 가나와 24일 오전 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D조 독일은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세르비아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나설 수 없다. 지난 경기 루카스 포돌스키가 페널티킥과 1대1 찬스를 놓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것도 부담이다.
세르비아-호주 경기 결과를 살펴야 하지만 무승부를 거둔다면 자칫 16강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낮지 않다. 마음을 놓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수적이다. 세르비아에 0-1로 패하며 다친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출전국들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가나는 대륙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FIFA 랭킹은 독일이 5위로 32위 가나보다 27계단 높다.
◇ 호주 vs 세르비아
세르비아와 호주도 마지막 가능성을 놓고 24일 오전 3시30분 넬스프뢰이트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결전을 치른다.
세르비아는 최강 독일을 꺾으며 기사회생했다. 네마야 비디치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비진이 승점 쌓기를 도왔다. 1승1패를 기록 중이어서 승리한다면 16강을 확정 짓는다.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독일이 가나를 2골 이상으로 잡아준다면 어부지리로 16강에 갈 수 있다.
호주는 독일에 0-4로 참패했던 과거가 발목을 잡고 있다. 1무1패 중이어서 1승을 거둔다 하더라도 승점4점에 불과해 다른팀과 승점을 견주어야 한다. 가나-독일전이 무승부가 나온다면 사실상 16강이 어렵다.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세르비아에 다득점을 노리고, 독일이 가나를 많은 골차로 이기길 바란다.
FIFA 랭킹은 세르비아 15위, 호주 20위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