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중국인 입국금지 근거 부족...신천지는 피해자"

"중국이나 대구 봉쇄, 현실성 떨어진다" 주장
"신천지 설득해 신도명단 확보해야"
  • 등록 2020-02-25 오전 8:30:20

    수정 2020-02-25 오전 8:30:2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정치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관련 중국인 입국금지, 신천지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25일 진 전 교수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라며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봉쇄 주장은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근거가 다소 부족하다. 전문가들의 생각도 대체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몽골이나 베트남 얘기도 이란과 이탈리아의 반례가 있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렇게 단순비교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고. 중국인으로 인한 내국인 감염은 한두 명에 그친 것으로 안다. 굳이 봉쇄를 하려면 차라리 대구를 해야 하는데, 그 역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게다가 코로나 진압되면 바로 이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민생문제가 부각될 텐데, 그때 그거 주장하는 측에 별로 유리할 것 같지도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코로나 극복을 위해 거국적으로 정부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본다”며 “이럴 때 야당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결국은 남는 장사”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신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신천지예수교(신천지)에 대해 “신천지는 피해자다. 그들을 가해자 취급해 혐오하거나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 이유로는 “그럴수록 그들은 더욱 더 숨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을 설득하여 신도명단을 온전히 얻어내는 것은 성공적 방역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고도 했다.

끝으로 “일단은 사령탑 역할을 하는 정부를 믿고, 정부에서 권하는 수칙들을 철저히 따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울러 고통받는 대구 시민들과 연대하고, 방역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분들께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게, 지금 이 시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평가는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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