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12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12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 모친상에서 만나 얘기를 나눈 것이 고인의 생전 마지막 대화가 됐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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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고 박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조문만 하고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족들은 입관 절차를 밟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인과 마지막 연락을 최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 모친상 빈소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안 지사 빈소에서 마침 같이 와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고 박 시장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유신 정권 말기부터 지금까지 동거동락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고인에 대한 업적을 자랑하면서도 원망스러움도 함께 드러냈다.
그는 “잘 살아온 사람이 마지막에 그렇게 돼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한국 사회가 그래도 개혁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고인에게 “거기 가서는 하고 싶은 거 좀 하고 살라고 했다”며 “인간이 다 비슷비슷한데 너무 도덕적으로 살려고 하면 다 사고가 난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