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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일 조정관은 “오늘 중대본에서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논의한다”며 “원숭이두창은 1980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퇴치를 선언한 ‘사람 두창’과 증상이 매우 유사한 질병이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발열·두통 등으로 시작해 2~4주간 전신에 수포성 발진이 일어난다. 치명률은 3~6%다.
이 조정관은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으나, 금년 5월부터는 이례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총 18개국에서 확진환자 171명, 의심환자 86명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국내 유입 가능성과 관련해 이 조정관은 “방역당국은 이미 2016년부터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체계를 구축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앞으로도 국제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며, 바이러스의 해외유입 차단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누적 확진자는 오늘자로 18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5%를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0.83으로 8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으며, 누적 치명률은 0.13%이다. 지난주(5월 3주), 수도권 및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 평가도 모두 ‘낮음’으로 진입했다. 병상은 단계적으로 감축 중이지만 병상 가동률은 20%이내로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게 당국 판단이다.
이 조정관은 “지난주 금요일 발표한 것처럼, 격리의무 해제는 4주 이후로 다소 연기됐다”면서 “방역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격리의무 해제는 재유행의 시기를 앞당기거나 그 유행의 정점을 보다 높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조정관은 “격리의무 해제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4주 후에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나머지 분야에서는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고령층이 하루 안에 검사와 진료, 처방까지 바로 받을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현재 마련 중에 있다. 이 조정관은 “정리 되는대로 국민 여러분께 곧 보고드리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6월 1일 지방선거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일반선거인의 투표 종료 후 법정투표시간 동안 투표소 내에서 일반선거인과 동일한 절차로 투표를 진행한다. 사전투표는 이번주 토요일인 5월 28일, 18시 30분부터 20시까지 90분 동안 가능하다. 선거일투표는 다음주 수요일 6월 1일로 18시 30분부터 19시 반까지 60분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