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ONDA)는 숙박O2O 스타트업이다. 야놀자·여기어때로 많이 알려진 숙박O2O 업계에서는 신참자에 가깝다. 사업 시작 시점은 2014년 말. 게스트하우스, 펜션, 모텔 내 객실을 중개해 판매하는 역할을 했다.
온다의 현재 직원 수는 36명. 온다를 공동 창업한 김지호 창업자는 지난해 8월 ‘전략적 투자’를 받고 최고경영자(CEO)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내려와 마케팅 일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팟캐스트 녹음 자리에서 만난 김 창업자는 앳된 얼굴이었다. 이십 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러 번의 창업 경험이 있었다. 고등학생 시절 은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창업 동아리를 결성했다. 대학에 들어온 후에도 그의 창업 시도는 변함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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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생각한 비즈니스는 ‘숙박 예약 대리점’에 가깝다. 다수 숙박업소와 여러 숙박 예약 플랫폼을 연결하는 역할이다. 업주 입장에서는 야놀자, 여기어때, 익스피디아 등 숙박 중개 플랫폼과 11번가 등 온라인 커머스에 빈 객실 정보를 간편하게 올리고 관리할 수 있다.
얼마전 온다는 글로벌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엔비와 사업 협력 파트너십도 맺었다. 온다 시스템을 이용하는 업주가 에어비엔비를 통해서도 객실 예약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창업자는 “에어비엔비와 기술적 제휴를 맺은 건 온다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비엔비가 온다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기적’에 가깝다. 온다 플랫폼을 사용하는 숙박업소는 1300여곳이다. 전국 숙박업소가 7만여개인데다 야놀자·여기어때는 물론 옐로O2O 등의 시장 강자가 버티고 있는 시장에서 온다는 약자다. 숙박예약 플랫폼을 이용하는 숙박업소만 놓고 봤을 때, 시장 점유율 4%~5%다.
김 창업자는 “에어비엔비와의 제휴를 위해 이메일을 보내고 직접 찾아가 인사하는 등 스무 번 넘게 시도했다”며 “샌프란시스코까지 찾아가 인사하고 소개한 덕분에 성사된 것”이라고 말했다. ‘될 때까지 시도한 덕분’에 굵직한 사업 파트너를 확보했다.
기자와의 만남도 마찬가지. 김 창업자는 “600명의 기자에게 온다를 소개하는 메일을 보냈고 이중 80명이 읽은 것을 확인했다”며 “생각보다 너무 적어 실망을 한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수신확인된 기자들에 피드백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고 미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김 창업자는 4명의 기자들에 온다를 소개할 수 있게 됐다. 이데일리와는 인터뷰까지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