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실종 교사들 유해, 132일 만에 고국으로

지난 1월 17일 하산 도중 실종
  • 등록 2020-05-23 오후 5:47:40

    수정 2020-05-23 오후 5:47:4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도중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충남지역 교사 4명의 유해가 23일 고국으로 돌아왔다. 네팔 교육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1월 13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지 132일 만이다.

유해는 이날 오후 3시 40분께 한국에 도착했다. 네팔에서 교사들의 유해와 함께 귀국한 충남교육청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굳은 표정으로 흰색 보자기에 싸인 유골함을 안고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유해는 검은 양복 차림으로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충남교육청의 다른 직원에게 전달됐다. 직원들은 취재진 물음에 별다른 답변 없이 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이들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이날 유가족들은 인천공항에 나오지 않았다. 충남교육청 직원과 함께 귀국한 유가족 1명은 격리예외자 신청을 해 인천공항 선별진료실로 이동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귀가해 격리 없이 생활하게 된다.

실종된 교사들은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렸다. 이후 사고 지점의 눈이 녹으면서 지난달 25일 2명에 이어 27일 1명, 지난 1일 나머지 1명의 시신이 각각 발견됐다. 수습된 시신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병원에 안치됐다 유가족 동의 하에 지난 7~9일 현지에서 화장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네팔 국경이 봉쇄되면서 유해 이송과 현장에 있던 충남교육청 직원 3명, 유가족 1명의 귀국이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최근 자국민 귀국을 위한 전세기를 띄우는 것이 확인돼 일본 정부의 협조를 통해 유가족과 충남교육청 직원들, 유해 4구 모두 일본을 거쳐 이날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다. 장례는 유가족 희망에 따라 각자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지난 1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도중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충남지역 교사 4명의 유해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운구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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