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이동국, 또 미뤄진 100골의 꿈

28일 제주전에서 100호골 사냥 재시동
  • 등록 2010-11-24 오후 8:56:35

    수정 2010-11-24 오후 10:11:10

▲ 전북현대 공격수 이동국(사진=전북현대)


[전주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최강희의 아이들'은 활짝 웃었지만 '사자왕'은 포효하지 못했다.

전북현대(감독 최강희)는 24일 오후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일화(감독 신태용)의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 경기서 전반22분에 터진 조성환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정규리그 2위 제주유나이티드(감독 박경훈)와의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권리를 얻었고, K리그 2연패에 한 발짝 다가섰다. 올 시즌 K리그 3위팀에게 주어지는 다음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확보했다.

여러모로 전북에게 기쁜 날이었지만, '주포' 이동국은 활짝 웃지 못했다. 1골만을 남겨 놓은 'K리그 통산 100골 고지'에 오르지 못해 화룡점정에 실패한 까닭이다.

이날 이동국은 전북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적극적으로 상대 위험지역을 누볐지만, 끝내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동료들의 적극적인 득점 지원도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찬스도 여럿 있었다. 전반11분 만에 상대 위험지역 정면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천금 같은 기회를 얻었지만, 회심의 왼발 슈팅이 각도를 좁힌 성남 골리 정성룡에게 가로막혔다. 후반1분에는 오른발 땅볼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 바깥으로 살짝 벗어났고, 후반3분에 시도한 슈팅은 정성룡 선수의 방어망을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24분에는 상대 골키퍼가 넘어진 틈을 타 텅빈 골대에 슈팅했으나 몸을 던진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또 한 번 땅을 쳤다.

이동국은 후반36분 팀 동료 로브렉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고, 100호골 도전은 오는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와의 플레이오프전으로 미뤄졌다.
 
최강희 감독 또한 제자의 조속한 '아홉수' 탈출을 기원하며 격려했다. 경기 후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최 감독은 "오늘 경기서 이동국이 많은 기회를 놓쳤는데, 이로 인해 의기소침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 언급하면서 "전반적인 팀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피로도를 낮춘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는 말로 격려했다.

지난 1998년 포항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이동국은 총 13시즌간 뛰며 99골32도움을 기록 중이다. 성남전은 이동국의 개인 통산 248번째 K리그 경기이기도 했다. 득점 부문에서 신태용 성남 감독과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출장경기수가 적어 통산 6위에 랭크돼 있다.

◇K리그 통산 득점 상위 10걸

1. 우성용(인천유나이티드) - 116골(439경기)
2. 김도훈(성남일화) - 114골(257경기)
3. 김현석(울산현대) - 110골(371경기)
4. 샤샤(성남일화) - 104골(271경기)
5. 윤상철(FC서울) - 101골(300경기)
6. 이동국(전북현대) - 99골(248경기)
7.신태용(성남일화) - 99골(401경기)
8. 김은중(제주유나이티드) - 97골(331경기)
9. 노상래(대구FC) - 76골(246경기)
10. 이원식(대전시티즌) - 73골(270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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