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0분쯤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제방 붕괴 범위가 50∼100m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장에 접근이 불가능해 정확한 피해 범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지면 4개 마을 주민 300여명은 이날 오전 섬진강 수위가 높아지자 미리 피난시설인 면사무소 옆 문화누리센터로 대피한 상태다.
제방 붕괴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고 주변 농경지와 마을 70여가구가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사고 대처를 진행 중이다.
제방 복구는 비가 어느정도 멎고 섬진강 수위가 평소 수준으로 돌아가면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관리청은 흙으로 다져진 제방이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약해져 무너진 것으로 파악했다.
섬진강 범람으로 전남 곡성 곡성·구례·광양·순천 주민들도 대피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전남도민 1878명이 임시 대피하고 이재민은 19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름대가 점차 북상해 오후부터는 수도권과 중부 지역에도 100~200mm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오후 1시 30분을 기해 경기, 경북, 충남북, 강원 지역에 호우 주의보도 발령했다.
폭우로 대부분 해수욕장도 문을 닫았다.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은 입욕이 전면 금지됐고 강원 경포와 속초 등 동해안 주요 해변도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해수욕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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