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54.42 4.21 (+0.13%)
코스닥 1,055.50 5.25 (+0.5%)

진원생명 '플라스미드 DNA', 4兆 규모 mRNA 핵심 기술로 평가

mRNA 백신 출현에 플라스미드 DNA 생산기술 가치↑
글로벌리서치, 플라스미드 시장규모 전망치 '급상향'
"유전자치료제 성장에 mRNA 더해져 가치평가 어려워"
  • 등록 2021-06-13 오후 1:34:06

    수정 2021-06-13 오후 9:42:07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진원생명과학이 보유중인 ‘플라스미드 DNA’ 생산기술 가치가 4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진원생명과학 자회사 VGXI와 비슷한 규모의 플라스미드 DNA 위탁생산(CMO)경쟁사가 2년전 이같은 액수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플라스미드(Plasmid) DNA’는 대장균 발효를 통해 만들어지는 바이오 물질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비롯 아데노 바이러스, CAR-T 유전자치료제, 유전자가위, DNA백신·치료제 원료로 쓰인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플라스미드 DNA 제조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 49억7854만 달러(5조5311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제공=얼라이드 마켓 리서치]


13일 진원생명과학에 따르면 100% 미국 자회사 VGXI는 올 4분기 텍사스에 ‘플라스미드 DNA’를 위탁생산(CMO) 신공장 증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VGXI는 공장증설이 완료되면 VGXI 생산규모는 500ℓ에서 5000ℓ로 10배 늘고, 생산능력은 레버리지 효과로 20배 가량 증가하게 된다. VGXI는 오는 2024년말까지 2차 증설을 통해 플라스미드 DNA 생산규모를 7500ℓ까지 확장해 현재보다 생산능력을 40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VGXI의 플라스미드 DNA 연간 생산량도 약 300g(현재) → 6㎏(2022년) → 12㎏(2025년 이후)으로 차츰 늘어날 전망이다.

“경쟁사 기업가치 4조 평가...진원생명 시총 1조도 안돼”

투자업계에서 진원생명과학의 플라스미드 DNA 생산 기술과 VGXI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견 자산운용사 CIO(최고운영책임자)는 “플라스미드 DNA CMO 경쟁사 알데브론(Aldevron)은 지난 2019년 기업가치를 4조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며 “1조원도 안되는 진원생명과학의 시가총액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원생명과학 지난해 매출이 연결기준 400억원 안팎”이라며 “이중 VGXI 매출이 300억원 이고 섬유에서 나머지 매출이 발생했다. 진원생명의 본질 가치를 VGXI에 맞춰야 된다”고 강조했다.

세계 10대 사모펀드인 EQT는 지난 2019년 7월 300ℓ 규모 CMO 알데브론을 34억달러(3조7798억원)으로 평가하고 지분 절반을 취득했다. EQT는 현재 직원 숫자만 12만 7000명으로 29개 펀드에 걸쳐 610억 유로(83조원)를 투자 중이다.

플라스미드 DNA 위탁생산기업은 진원생명과학 미국 자회사 ‘VGXI’를 비롯해 벨기에 유로젠텍(Eurogentec), 미국 알데브론, 영국 코프라(Cobra) 등이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액 415억원에 영업적자 185억원을 기록했다. VGXI는 지난해 매출액 282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달성했다. 진원생명과학의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75% 가량이 VGXI 관련 매출이다. 이날 진원생명과학 시가총액은 8993억원을 기록했다.

mRNA 백신 등장에 플라스미드 DNA 기술가치 ↑

코로나19에 mRNA 백신이 등장하면서 ‘플라스미드 DNA’ 생산기술 가치는 더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지난해 글로벌 플라스미드 DNA CMO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 49억7854만 달러(5조5311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가 직전년도 내놨던 2026년 전망치 22억4429만 달러(2조4916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mRNA 백신은 변이 대응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이자를 중심으로 mRNA 기반 독감(인플루엔자)·에이즈 백신 연구개발(R&D)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시장에선 화이자가 오는 3분기 mRNA 독감백신 임상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 등 향후 mRNA 시장 성장 전망에 이견이 없다.

나스닥 상장사 ‘이노비오(Inovio Pharmaceuticals)’가 지난해 진원생명과확과 VGXI를 상대로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필요한 정보를 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것도 mRNA 기술 가치 상승과 무관치 않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플라스미드 DNA는 mRNA 백신제조 핵심원료”라며 “코로나 시국에 mRNA 관련 기술 가치가 커지자 이노비오가 플라스미드 DNA 생산기술을 공개하라고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몽고메리카운티법원은 ‘플라스미드 DNA 기술은 기업 독점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며 VGXI와 진원생명과학(011000)의 손을 들어줬다.

이노비오는 지난 2005년경 진원생명과학의 지분 33%를 보유한 최대주주였고 VGXI 주요 고객사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노비오는 계속된 진원생명과학 유상증자 불참과 지분정리로 주요주주 지위를 상실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유전자치료제 시장이 30% 이상 성장하며 플라스미드 DNA는 전도 유망한 기술로 평가받았다”며 “여기에 mRNA 백신 등장으로 플라스미드 DNA 시장가치를 제대로 측정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