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병목 현상 심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에 대해 일시적이라는 전망을 견지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라며 “그렇지만 전망을 일관적으로 유지하는 이유는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고정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대 인플레이션 고정을 방해하는 요인이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노력은 더욱 필요해 보인다“라며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당면한 불확실성의 핵심 근원 중 하나인 것은 명백지만 여기에 대응하는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급격하게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필요한 경우,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 ‘고정’을 위해 연준은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정책 방향을 점진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높고,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통화정책의 운신은 시장의 추세를 바꾸는 변수가 될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원자재와 공급 병목 현상과 관련된 인플레는 최악의 경우라도 일시적이고, 다만 그 기간과 폭이 커진다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이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고정(Anchoring)시키지 못하게 한다고 짚었다. 이렇게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생각이 안정되지 못하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효과가 떨어진다고도 전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일시적 인플레다’란 기조를 고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물가 오버슈팅은 일시적이란 전망을 견지하고 시장과 소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정책을 이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