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던 2개의 암호화폐 상장지수채권(ETN) 상품에 대해 일시적인 매매 정지 조치를 내렸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도 더욱 쉽지 않을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SE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가총액 상위 1, 2위 암호화폐 가격을 추종하는 ETN 상품 2개를 적어도 오는 20일까지 일시적으로 매매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이는 코인셰어홀딩스 자회사인 XBT프로바이더가 설정한 ‘비트코인 트래커 원’(티커명 CXBTF.PQ CXBTF.PK)과 ‘이더 트래커 원’(CETHF.PQ CETHF.PK)으로, 이들 ETN은 지난 2015년부터 나스닥 스톡홀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고 지난주부터는 달러화로 상장됐다.
SEC는 암호화폐 ETF에 대해 엄격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ETF와 혼용되거나 잘못 인식될 수 있는 ETN 상품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향후 나올 비트코인 ETF 승인여부 결정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