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득 변호인 "나도 변호하기 싫다"...재판 중 설전

  • 등록 2019-11-28 오전 8:35:41

    수정 2019-11-28 오전 8:35:41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범인 안인득(42)이 국민참여재판에서 국선변호인과 설전을 벌였다.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범인 안인득 (사진=뉴시스)
27일 창원지법 대법정에서 열린 안인득에 대한 1심 국민참여재판 최종변론 전 변호인은 이 사건을 맡으며 느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저희 변호인도 이런 살인마를 변호하는 게 맞는 걸까 고민했다”면서 “저도 인간이다. 그러나 우리 법에는 징역형을 선고하는 사건에는 변호사가 무조건 붙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을 저지른 안인득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변호인으로서는 도와줘야 한다”며 안인득이 약을 끊은 지 오래돼 판단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변론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안인득이 “누굴 위해 변호하느냐, 변호인이 그 역할을 모른다”면서 항의했고 변호인 역시 그에게 “저도 (변호)하기 싫어요”라며 맞받아쳤다.

이후 변호인은 “안인득은 피해망상·관계망상을 거쳐 사고가 전개되고 있으며 현실을 왜곡해 판단하고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안인득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불행한 사건의 책임을 오로지 안인득 1명에게만 묻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범행 전부터 안인득의 가족들은 ‘안인득이 위험하니 조치를 해달라’고 여러 곳에 이야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사회안정망에 대한 고민을 강조했다.

재판 이후 변호인은 재판 도중 “변호하기 싫다”고 말한 것에 대해 “당시 흥분한 상태였기 때문에 변호인으로서 적절한 답변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피고인에게 사형이 선고됐기 때문에 항소를 포기할 수 없어 항소를 할 것”이라며 “피고인이 퇴정하면서 억울한 부분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항소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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