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는 12일 성명을 내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규정된 고 백선엽 씨에게 믿기 힘든 국가 의전이 제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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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육군의 백 장군 장례 방침을 취소해줄 것을 요구했다. 육군은 5일간의 육군장을 치른 뒤 국립대전현청원에 백 장군을 안장하기로 했다.
센터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청년들에게 친일파를 우리 군의 어버이로 소개하며 허리 숙여 참배하게 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되물으며 “백 씨가 갈 곳은 현충원이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라고도 밝혔다.
센터는 국회에서 발의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친일파를 국립묘지에서 모두 파묘해 이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백 장군은 지난 10일 오후 10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올해 사망 전에도 백 장군은 자신과 관련한 논란을 의식한 듯 국립현충원에 묻히고 싶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이력 때문에 백 장군인 한국전쟁에서 공적으로 세운 ‘전쟁 영웅’임에도 현충원에 안장되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수차례 제기됐따. 독립운동가 후손과 유족들이 결성한 단체인 광복회는 공식적으로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반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