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26일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신성약품 유통 백신 물량이 접종된 사례가 224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현재 질병청은 신성약품 유통 물량은 579만 도즈(578만명분)이 의료기관에서 접종된 사례를 조사 중으로, 해당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질병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23일 신성약품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750 도즈(750명분)의 백신을 수거해 품질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질병청과 식약처는 5개 지역, 5개 로트(묶음 단위), 750 도즈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1차 수거 후 검사를 하고 있다. 질병청과 식약처는 상온 노출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추가 조사해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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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에 따르면 전주의 한 병원에서는 594명 중 60명이 상온 노출 백신을 맞았다.
독감 예방접종 위탁을 받은 의료 기관의 경우 정부 조달 물량인 무료 백신과 직접 구매한 유료 백신을 구분해 관리해야 하는데, 해당 병원은 이같은 원치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해당 의료기관에 대해 독감 예방접종 위탁 계약을 해지한 상태이며 추가로 같은 사례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한 일부 병원에서는 질병청이 국가 예방접종을 중단한다는 사실을 발표한 하루 뒤에도 해당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23일에도 8명이 해당 백신을 접종했다.
질병청은 백신 안전성이 문제가 될 경우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청장은 “백신의 안정성에서 제일 문제가 많이 될 수 있는 것은 접종하고 바로 알레르기 초기나 이런 중증 부작용”이라며 “접종 후 2~3일 안에 발열이나 발적 같은 이상반응이 보통 보고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해당 접종자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