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류현진 vs 웨인라이트 3차전이 다저스의 고비"

  • 등록 2013-10-10 오후 5:06:04

    수정 2013-10-11 오후 4:38:1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6·LA다저스)이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CS) 3차전이 LA 다저스에게는 고비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맞붙게 되는 ‘201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2라운드’ NLCS 매치업을 전망한 기사에서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 류현진과 웨인라이트가 선발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점쳐지는 3차전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매체는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의 매치업은 최고 수준의 헤비급 대결”이라고 표현하면서 “1차전 잭 그레인키(29)와 조 켈리(25)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2차전 ‘클레이튼 커쇼(25) 대 마이클 와카(22)’, 3차전 ‘류현진 대 애덤 웨인라이트’의 선발 매치업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포수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2차전에서 다저스는 6일을 충분히 쉬고 나오는 그레인키와 4일 휴식 후 5일째 정상 등판하게 되는 커쇼 카드로 카디널스의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경기 가운데 1경기만 잡고 홈으로 돌아오더라도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2차전은 선발 매치업에서 다저스가 절대 우세다. 그레인키는 정규시즌 조정평균자책점(ERA+)이 리그 전체 평균보다 35점(135, 10위)이나 높고 커쇼는 ERA+가 두 배에 육박하는 194(1위)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둘은 득점권 피안타율이 각각 0.202(그레인키 7위)와 0.180(커쇼 3위)로 위기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역대 최강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클러치 능력에 한 가닥 희망을 걸 수 있다.

신뢰할 만한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1974년 이후 득점권 팀 타율 0.330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타선이다. 이와 짠물피칭의 그레인키-커쇼간 맞불이 최대 볼거리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3차전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매체는 내다봤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NL 디비전시리즈(DS) 최종 5차전을 완투승(9이닝 8피안타 1실점 1볼넷 6탈삼진, 1차전 7이닝1실점 승)으로 장식한 에이스 웨인라이트가 4일을 쉬고 5일 만에 정상적으로 출격한다.

“카디널스에게 좋은 소식은 류현진과 웨인라이트가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이는 15일 다저스 홈 3차전”이라면서 “실제로 이 매치업이 성사된다면 세인트루이스가 확실한 우위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루키 류현진은 첫 맛을 본 지난 PS 경기에서 초조해보인 데 반해 웨인라이트의 흔들림 없는 모습은 NLDS 5차전에서 유감없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1,2차전은 다저스가 유리한 반면 3차전은 다저스의 고비이자 세인트루이스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는 다저스가 시리즈를 이길 것이라고 관측했다. “커쇼가 다시 돌아오는 6차전쯤에서 7전4선승제 시리즈(4승2패)를 끝낼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결론 내렸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끈기를 발휘하는 세인트루이스지만 다저스는 충분히 쉰 선발 로테이션의 이점을 앞세울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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