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스위셔(33)와 데이비드 머피(32)의 슬럼프로 선발 라인업을 짜는 데 애를 먹고 있는 클리블랜드가 류현진을 상대로 한 특단의 조치 중 하나로 우타자 라이언 레이번(32)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유력 일간지인 ‘플레인-딜러’가 2일(한국시간) 밝혔다.
‘스위셔-머피’ 빠지고 ‘산타나-레이번’ 들어오는 배경
지난 5경기 2승3패 및 10경기 3승7패로 부진한 클리블랜드는 이날 다저스의 조시 베켓(34)을 무너뜨리며 오랜만에 10-3의 대승을 맛봤다. 스위셔는 ‘4타수2안타 2타점’, 머피가 ‘4타수3안타 2타점’ 등을 더하면서 힘을 실었다.
그러나 잠시 반짝일 뿐 두 베테랑은 최근 타격 부진에 따른 팀 성적 하락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위셔는 6월12일 부상자명단(DL)에서 돌아온 뒤 ‘49타수6안타 타율 0.122’로 헤매고 있고 머피는 이날 경기 전까지 ‘44타수1안타’의 극심한 슬럼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6월을 ‘81타수15안타 0.185’로 마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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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켓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하루 반짝 기여한 측면이 있지만 3일 류현진을 맞아서는 스위셔와 머피가 빠지는 라인업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프랜코나 감독은 특단의 조치로 “내일(3일) 류현진을 상대로 레이번을 우익수로 기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1루 자리에는 스위셔 대신 하루 쉰 산타나의 컴백이 유력하다. 산타나는 6월 클리블랜드에서 가장 뜨거웠던 타자 중 하나로 ‘78타수24안타 0.308 6홈런 15타점’ 등을 몰아쳤다.
프랜코나는 “26일 데이오프(휴식일)를 포함해서 스위셔가 4일 연속으로 출장하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게 내 임무다”고 설명했다.
‘좌타자 편중 라인업’ 10승 제물 될까?
이로써 류현진의 10승 제물이 될 클리블랜드 타선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타순은 약간 유동적일 수 있지만 선발출전 선수들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클리블랜드 라인업은 좌타자 4명에 스위치히터 2명이 포진한 것이 특징이다. 좌타석에 최대 7명(머피 포함)이 들어서는 다소 기형적인 구조로 인해 우완 베켓은 고전했지만 좌완 류현진은 얘기가 달라진다.
류현진이 올 시즌 우타자(피안타율 0.242)보다 좌타자(0.297)에 고전하고 있지만 큰 그림에서는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많이 봐왔던 그대로 클리블랜드와 같은 심하게 왼쪽으로 편중된 라인업을 상대하는 게 이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프랜코나 감독은 좌투수 류현진을 대비해 2루수 킵니스를 빼고 벤치멤버 우타자인 마이크 아빌레스(33)를 기용할 수 있다. 킵니스는 생애 첫 올스타 선발의 밑거름이 됐던 작년 6월 성적(93타수39안타 0.419 4홈런 25타점 17득점 2루타 12개 30볼넷)이 무색하게 올 6월은 ‘0.252 28안타 무홈런 10타점 11득점 2루타 7개’ 등으로 평범했다.
2013년 올스타에 빛났지만 시즌 초반 추락을 면치 못했던 킵니스(시즌 0.250 3홈런 22타점 등)는 2일 베켓을 상대로 ‘4타수2안타 3득점’ 등을 폭발시켜 그대로 출전할 가능성 역시 있다.
이렇듯 인터리그 원정 1승5패에 허우적대고 있는 클리블랜드로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과 조치를 면밀히 계산하고 동원해 류현진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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