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감독, 류현진 상대 특단의 조치 "레이번 선발로 기용"

  • 등록 2014-07-02 오후 4:28:46

    수정 2014-07-03 오후 1:52:0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전반기 10승 재도전에 나서는 류현진(27·LA다저스)을 상대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감독이 앞선 2경기와는 다른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닉 스위셔(33)와 데이비드 머피(32)의 슬럼프로 선발 라인업을 짜는 데 애를 먹고 있는 클리블랜드가 류현진을 상대로 한 특단의 조치 중 하나로 우타자 라이언 레이번(32)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유력 일간지인 ‘플레인-딜러’가 2일(한국시간) 밝혔다.

‘스위셔-머피’ 빠지고 ‘산타나-레이번’ 들어오는 배경

지난 5경기 2승3패 및 10경기 3승7패로 부진한 클리블랜드는 이날 다저스의 조시 베켓(34)을 무너뜨리며 오랜만에 10-3의 대승을 맛봤다. 스위셔는 ‘4타수2안타 2타점’, 머피가 ‘4타수3안타 2타점’ 등을 더하면서 힘을 실었다.

그러나 잠시 반짝일 뿐 두 베테랑은 최근 타격 부진에 따른 팀 성적 하락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위셔는 6월12일 부상자명단(DL)에서 돌아온 뒤 ‘49타수6안타 타율 0.122’로 헤매고 있고 머피는 이날 경기 전까지 ‘44타수1안타’의 극심한 슬럼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6월을 ‘81타수15안타 0.185’로 마감한 바 있다.

테리 프랜코나 감독이 덕아웃에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스위셔의 경우 내셔널리그(NL) 구장에서 벌어지는 인터리그 경기 때는 카를로스 산타나(28)와 1루를 번갈아 쓰면 돼 별 영향을 받지 않으나 지난겨울 확실한 주전 외야수로 보고 데려왔던 머피는 마땅한 대체 옵션이 없어 테리 프랜코나(55) 클리블랜드 감독이 라인업을 꾸리는 데 골치깨나 썩고 있다.

베켓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하루 반짝 기여한 측면이 있지만 3일 류현진을 맞아서는 스위셔와 머피가 빠지는 라인업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프랜코나 감독은 특단의 조치로 “내일(3일) 류현진을 상대로 레이번을 우익수로 기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다만 레이번도 크게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 지난 4월14일 이후 ‘105타수19안타 0.181’ 등으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즉 류현진이 좌완이어서 일정부분 상성에 기대하는 측면이 강하다.

또 1루 자리에는 스위셔 대신 하루 쉰 산타나의 컴백이 유력하다. 산타나는 6월 클리블랜드에서 가장 뜨거웠던 타자 중 하나로 ‘78타수24안타 0.308 6홈런 15타점’ 등을 몰아쳤다.

프랜코나는 “26일 데이오프(휴식일)를 포함해서 스위셔가 4일 연속으로 출장하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게 내 임무다”고 설명했다.

‘좌타자 편중 라인업’ 10승 제물 될까?

이로써 류현진의 10승 제물이 될 클리블랜드 타선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선 1,2차전 라인업을 기준으로 ‘1번 중견수 마이클 본(31·좌)-2번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28·양)-3번 좌익수 마이클 브랜틀리(26·좌)-4번 1루수 산타나(양)-5번 2루수 제이슨 킵니스(27·좌)-6번 3루수 로니 치슨홀(25·좌)-7번 포수 얀 고메스(26·우)-8번 우익수 레이번(우)’ 등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맞상대 투수로는 우완 영건 트레버 바우어(22)가 마운드에 오른다.

타순은 약간 유동적일 수 있지만 선발출전 선수들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클리블랜드 라인업은 좌타자 4명에 스위치히터 2명이 포진한 것이 특징이다. 좌타석에 최대 7명(머피 포함)이 들어서는 다소 기형적인 구조로 인해 우완 베켓은 고전했지만 좌완 류현진은 얘기가 달라진다.

류현진이 올 시즌 우타자(피안타율 0.242)보다 좌타자(0.297)에 고전하고 있지만 큰 그림에서는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많이 봐왔던 그대로 클리블랜드와 같은 심하게 왼쪽으로 편중된 라인업을 상대하는 게 이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프랜코나 감독은 좌투수 류현진을 대비해 2루수 킵니스를 빼고 벤치멤버 우타자인 마이크 아빌레스(33)를 기용할 수 있다. 킵니스는 생애 첫 올스타 선발의 밑거름이 됐던 작년 6월 성적(93타수39안타 0.419 4홈런 25타점 17득점 2루타 12개 30볼넷)이 무색하게 올 6월은 ‘0.252 28안타 무홈런 10타점 11득점 2루타 7개’ 등으로 평범했다.

2013년 올스타에 빛났지만 시즌 초반 추락을 면치 못했던 킵니스(시즌 0.250 3홈런 22타점 등)는 2일 베켓을 상대로 ‘4타수2안타 3득점’ 등을 폭발시켜 그대로 출전할 가능성 역시 있다.

이렇듯 인터리그 원정 1승5패에 허우적대고 있는 클리블랜드로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과 조치를 면밀히 계산하고 동원해 류현진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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