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8일 풍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1950원) 내린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풍산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지난 7일 기업 분할 결정 공시때문이다. 풍산은 방산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풍산디펜스(가칭)을 비상장 신설법인으로 하고 풍산은 존속법인으로 상장을 유지키로 했다.
풍산디펜스는 화약 및 화약 원료 제조판매업 등을 영위하며 탄약(스포츠탄) 생산 판매를 담당한다. 존속법인인 풍산은 동 및 동합금소재와 가공품 제조판매업 등을 여위하며 신동제품 등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하지만 주주들은 물적분할 결정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종목 토론방에는 “물적분할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왜 멀쩡한 회사를 쪼개나” “지금 당장 공시 철회해라” 등의 글이 넘쳐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물적분할은 분할 신설 법인 상장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 악영향을 준다. LG화학은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상장일인 지난 1월27일에만 주가가 8.13%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기업의 물적분할시 공시 강화와 자회사 상장심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올해 10월까지 완료할 방침이고 주식매수청구권은 내년 1월부터 도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따라서 풍산의 이번 물적분할 결정은 여기에 시기상 해당하지 않는다.
논란이 커지자 풍산 측은 물적 분할 시 관건인 분할 신설법인의 상장 여부에 대해 분할된 풍산디펜스의 비상장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주주들의 거센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방산사업의 가치 부각과 기업 가치 증대를 위한 노력을 기대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방산사업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