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제2의 LG엔솔?…알짜 방산사업 분할 소식에 개미 '부글'

  • 등록 2022-09-09 오후 2:22:08

    수정 2022-09-09 오후 2:22:0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풍산(103140) 주가가 급락했다. ‘알짜 사업’인 방산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는 소식때문인데 제2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연상케하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8일 풍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1950원) 내린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풍산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지난 7일 기업 분할 결정 공시때문이다. 풍산은 방산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풍산디펜스(가칭)을 비상장 신설법인으로 하고 풍산은 존속법인으로 상장을 유지키로 했다.

풍산디펜스는 화약 및 화약 원료 제조판매업 등을 영위하며 탄약(스포츠탄) 생산 판매를 담당한다. 존속법인인 풍산은 동 및 동합금소재와 가공품 제조판매업 등을 여위하며 신동제품 등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31일이며, 분할 기일은 12월1일이다. 물적분할이기 때문에 기존 분할 전 풍산 주주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주주들은 물적분할 결정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종목 토론방에는 “물적분할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왜 멀쩡한 회사를 쪼개나” “지금 당장 공시 철회해라” 등의 글이 넘쳐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물적분할은 분할 신설 법인 상장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 악영향을 준다. LG화학은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상장일인 지난 1월27일에만 주가가 8.13%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기업의 물적분할시 공시 강화와 자회사 상장심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올해 10월까지 완료할 방침이고 주식매수청구권은 내년 1월부터 도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따라서 풍산의 이번 물적분할 결정은 여기에 시기상 해당하지 않는다.

논란이 커지자 풍산 측은 물적 분할 시 관건인 분할 신설법인의 상장 여부에 대해 분할된 풍산디펜스의 비상장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주주들의 거센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물적분할 후 비상장 상태가 유지된다면 주주가치 훼손 우려는 없다는 의견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상태가 유지된다면 기존 주주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는 없으므로 주가에 부정적 측면으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존속법인이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갖고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는 물적 분할이므로, 이번 기업 분할로 인한 현시점에서의 기업가치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방산사업의 가치 부각과 기업 가치 증대를 위한 노력을 기대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방산사업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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