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찌'가 별거냐? 강남 한복판 옷 벗어던진 여성들

  • 등록 2018-06-02 오후 2:11:20

    수정 2018-06-03 오후 4:03:15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앞에서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이 페이스북의 성차별적 규정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에서 상의 탈의를 하고 있다. 이 단체는 앞서 페이스북이 남성의 반라 사진은 그대로 두면서 여성의 반라 사진만 삭제하는 점을 규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제공=연합뉴스)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여성단체가 ‘상의 탈의 시위’를 벌였다.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 활동가들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코리아 앞에서 ‘페이스북 성차별적 규정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활동가들은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상의를 탈의하는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들과 일부 충돌도 있었다.

이 단체가 강남 한복판에서 탈의 시위를 벌인 이유는 페이스북이 여성의 반라 사진을 삭제한 점을 규탄하기 위해서였다. 불꽃페미액션 활동가들은 지난달 26일에도 서울 영등포구 하자센터에서 열린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상의 탈의를 진행했다. 여성이 상의를 벗더라도 음란하게 볼 게 아니며, 여성의 몸은 남성과 똑같이 ‘인간의 신체’일 뿐 관음의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였다.

이들은 사흘 뒤인 29일 자신들 페이스북 페이지에 상의 탈의 장면을 찍었던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자 페이스북 측은 곧바로 사진을 삭제하고,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계정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꽃페미액션 측은 “페이스북은 남성의 가슴 사진은 삭제하지 않는다”면서 “심지어 여성의 몸을 몰래 촬영한 ‘비동의 불법촬영물’(몰카)도 삭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반박했다.

이에 페이스북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다양한 연령대가 사용하므로, 보편적인 다수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여성단체의 취지도 이해하지만, 여성이 상의를 탈의한 실사 사진은 삭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앞에서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이 페이스북의 성차별적 규정에 항의하는 상의 탈의 시위를 하고 있다. 이 단체는 앞서 페이스북이 남성의 반라 사진은 그대로 두면서 여성의 반라 사진만 삭제하는 점을 규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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